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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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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506. 편지
교회 편지함에 은옥이 편지가 꽂혀 있습니다. 여름성경학교 때 서울에서 내려와 자기를 가르쳐 줬던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입니다. 몇 번을 지웠다가 다시 쓴, 연필로 쓴 주소.
빙긋 웃으며 돌아서다 다시 보니 우표가 이상합니다. 파란 도장이 찍혀 있고 가운데가 찢어진, 아마 은옥이는 아무 우표나 붙이면 편지가 간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조심스럽게 우표를 떼어 내고 그 자리에서 새 우표를 붙입니다.
선생님은 생각하는 은옥이의 고운 마음이 곱게 전달됐으면, 편지를 편지함에 다시 꽂으며 잠깐 빕니다.(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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