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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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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514. 햇살과 같은 사랑
아내와 함께 원주 시내에 나갔다가 자유시장에 들렀다. 낮잠을 자는 아이들을 위해 놀이방에 마련해둔 매트리스 커버를 사기 위해서였다.
한동안 잘 썼던 매트리스가 이젠 아이들이 낮잠을 자지 않아도 될 만큼 자라 없애려던 참이었는데 이번에 조귀농과 덕은리에서 유빈이와 수경이가 새로 오게 되었고, 아직 어린 아이들인지라 다시 메트리스가 필요하게 되었다.
치울 마음이 있어 메트리스가 더러워진 것을 그냥 내버려 두었었는데 다시 아이들을 쓰게되니 커버를 새로 해서 입히기로 했다.
마침 아내가 아는 분이 하는 수예점이 있다고 해서 그 수예점을 찾아갔다. 만나 뵈니 나도 언젠가 만난 적이 있는 집사님이었다. 체크무늬로 된 커버를 샀고, 가지고 와 메트리스를 씌우니 깨끗하고 새로운 메트리스가 되었다.
다음날 주보 인쇄 일로 다시 원주를 나가게 되었고, 다시 그 수예점에 들렀다. 전날 메트리스 커버를 사면서 성찬보를 주문해 뒀기 때문이었다. 성찬보를 찾아 나오려는데 주인 집사님이 내게 물었다.
“자금 바로 들어가실 거예요?” 왜 그러시냐 했더니 커다란 비닐봉지 두 개를 전하신다.
“놀이방 어린이 이불하고 베개예요. 어제 사가신 커버와 같은 무늬로 만들었어요.”
메트리스 위에서 자는 어린이를 위해 집사님은 이불을 손수 만들어 전하시는 것이었다.
아! 귀한 사랑
따뜻한 이불도 이불이지만 햇살 놀이방 아이들은 햇살과 같은 사랑을 덮고 그 안에서 싱그럽게 자랄 것이다. (얘기마을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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