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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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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102. 좋은 만남
천천히 땅거미가 깔려드는 저녁녘, 불쑥 명동형이 교회 마당으로 들어섰다. 느닷없이 차 하나가 들어섰는데 내리는데 보니 흰 머리, 명동이 형이었다.
“아니, 형 웬일이유?” 명동형은 원주 시내에 있는 제일교회에서 부목사로 일하고 있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다 저녁때 이곳 먼 단강을 찾다니 뜻밖의 일이었다.
형의 대답 또한 뜻밖이었다.
“그냥 길을 나서는데, 초록빛 나뭇잎이 좋아 오다 오다 보니 여기까지 왔어.”
편하게 어둠이 찾아드는 저녁. 마주 앉아 나누는 이런저런 얘기들, 좋은 만남이었다.
(얘기마을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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