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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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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855. 서로를 키우는 일
흔히 곡식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큰다고 합니다. 자주 자주 곡식을 돌봐야 그만큼 잘 자란다는 말일 겁니다.
곡식 자라는 게 거름을 먹는 것 보다도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는데 있다는 말이 새삼스럽습니다.
몇몇 할머니들은 내 오토바이 소리를 기억합니다. 50cc의 작은 오토바이에서 나는 소리라 쉽게 구별이 가겠지만 꼭 그런 것 만도 아닙니다.
이젠 동네에 나와 똑같은 오토바이가 서너대로 늘었습니다. 어떤 것이 기준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몇몇 할머니들은 담임 목사의 오토바이 소리를 다른 오토바이 소리와 구별해 알아내고 귀에 익은 소리가 들리면 문을 열어보곤 합니다.
어디 곡식뿐이겠습니까.
목회도 그렇고 사람 사는것 모두가 그와 다르지 않을듯 합니다. 필요한 사람을 만나는 것. 그의 발자국 소리를 가까이서 듣는 것, 어쩌면 우리 삶이 자라는 가장 큰 비결은 그런 것 인지도 모릅니다.
찾을 사람을 찾아 만날 사람을 만나는 것 그건 서로를 키우는 일입니다. (얘기마을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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