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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산타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431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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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희철94. 산타


“산타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성탄절 연습을 마치고 난로가에 둘러 앉아 호빵을 먹으며 아이들에게 물었다. 몇 명의 아이들이 손을 들었다가 “에이 산타가 어디 있어요?” 하는 6학년 아이들의 말에 슬금슬금 손을 내린다.
“동화책에나 나오죠.”
“티브이에나 있죠.”
6학년 아이들이 자신 있게 말한다.
“올 한 해 동안 산타에게 선물 받을 만큼 착한 일 한 사람?”
아무도 없다.
“그런 노래 있잖니? 산타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오늘밤에 다녀가신대. 나는 말야 산타가 있다고 믿어. 산타 할아버지는 분명히 살아 계시다고.”
“그럼 왜 우리 마을엔 안 오셔요?”
“글쎄다. 늦긴 했지만 올핸 다녀가실지도 모르잖니? 기다려보자. 굴뚝 뜨겁지 않게 불 너무 많이 때지 말고, 그보단 우리들 마음을 깨끗이 청소해 놓고.”
아이들 눈이 초롱초롱 빛난다.
“얘들아 한 가지 비밀을 가르쳐 줄게. 너희들도 산타가 될 수 있어. 너희들이 착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가면 언젠가 너희들은 산타가 될 수 있을 거야.” 믿지 못하는 표정이다.
“정말 하나님이 너희를 부르셔서 날개를 달아 주실 거야. 사랑의 날개를 말이야.”
아이들은 알아들었을까? 어른들은 웃고 말 얘기를.
그러나 걱정이다.
정말 산타가 이곳 단강을 찾을지.
작고 외진 이 마을을.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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