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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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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아들에게
시 한편 읽어보라고 시켰다.
유치원 다니는 녀석은
더듬거리면서
자랑스러워하면서
가끔
漢字에 걸려
넘어지면서
조금씩 깊어지지 않고
갑자기 솟구쳐 오르는 언어의 기복에
휘청거리면서
아들은
진땀을 내고 있었다.
살풍경하던 詩가
아들의 목소리로 걸러져
선명해지고 있는 중이다. (윤석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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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글씨라고 빨리 읽어버리고는 시까지도 다 알았다는 듯이 했던, 바로 그 시가 유치원 다니는 아들의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걸러지면서 선명해지는 모습. 그 그림이 그려지는군요. 더 천천히 더 더듬더듬 살아가야겠습니다. 저는 그걸 느낍니다. 제 삶을 들여다 보면서요. -홍)
아들에게
시 한편 읽어보라고 시켰다.
유치원 다니는 녀석은
더듬거리면서
자랑스러워하면서
가끔
漢字에 걸려
넘어지면서
조금씩 깊어지지 않고
갑자기 솟구쳐 오르는 언어의 기복에
휘청거리면서
아들은
진땀을 내고 있었다.
살풍경하던 詩가
아들의 목소리로 걸러져
선명해지고 있는 중이다. (윤석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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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글씨라고 빨리 읽어버리고는 시까지도 다 알았다는 듯이 했던, 바로 그 시가 유치원 다니는 아들의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걸러지면서 선명해지는 모습. 그 그림이 그려지는군요. 더 천천히 더 더듬더듬 살아가야겠습니다. 저는 그걸 느낍니다. 제 삶을 들여다 보면서요.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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