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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234.민들레 꽃씨
닭장으로 닭 구경을 간 규영이가 닭장 옆에 핀 민들레 꽃씨를 보더니 조심스레 대롱을 꺾는다.
곧 날아갈 듯 솜털처럼 동그랗게 맺힌 민들레 꽃씨는 환하게 불을 밝힌 등잔과 같았다.
누나가 그리하는 걸 언제 눈여겨 본 걸까. 규영이는 하얗게 맺힌 민들레 꽃씨를 후후 바람을 불어 날렸다.
얼마나 가벼운지 민들레 꽃씨는 두살배기 아이의 입김에도 훌훌 날았다.
아이의 입김에 민들레 꽃씨가 날아갈 때,
천지가 날아간다!
문득 시간과 우주가 멈춰서서 날아가는 꽃씨를 본다! (얘기마을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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