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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 벗들이 보고싶어지는 밤이요

홍승표 홍승표............... 조회 수 928 추천 수 0 2002.12.27 18: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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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이 보고싶어지는 밤이오

밤새 시만 읽고 싶은 밤이오
밤새 시만 생각하고 싶은 밤이오
모든 것이 살속 뼈속에서 시가 되는 밤이오
모든 것을 사랑하고 싶은 밤이오
무엇 하나 아픔 없이는 사랑할 수 없는 밤이오
한시도 기도 없이는 견딜 수 없는 밤이오 (문익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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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닿는 시를 찾아 서성이다, 책을 빼보다 '벗들이 보고 싶어지는 밤이오'를 읽어봅니다. 처음 느낌은 아픔이요, 그리움입니다. 그래서 제 눈에 들어왔지 않나 생각합니다. 마지막 느낌은 희망이요, 힘이요, 거룩입니다. 이런 어둔 밤이 있었기에 문익환 목사님은 하느님의 사람이요 겨레의 빛으로 빛날 수 있었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싯구 끝에 '한시도 기도 없이는 견딜 수 없는 밤이오'가 가슴을 울립니다. 그렇게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었기에 그는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믿습니다.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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