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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997.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주일아침. 예배당 입구엔 나무 지팡이 한개와 휠체어, 그리고 리어커 한대가 놓여 있습니다.
박수철씨가 한시간이 넘도록 아픈 결음으로 지팡이를 의지해 내려왔고, 오원례씨가 남편의 도움으로 휠체어를 타고 왔고, 은희 할머니가 아들이 끄는 리어커에 몸을 싣고 교회로 온 것입니다.
함께 서 있는 자전거와 오토바이는 그야말로 양반이지요. 교회 입구에 서 있는 지팡이와 휠체어, 손수레를 볼 때마다 주님이 그리워 집니다.
갈릴리 해변가에서 구석 구석 외진마을에서 당신 찾는 병자들을 깨끗하게 회복시키신 주님, 당신의 손길이 이 땅에서 다시 그립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주님의 손길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주님. 우리가 이곳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얘기마을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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