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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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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650.의료보호카드
안갑순 속장님도 그렇고 김천복 할머니도 그렇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의료보호카드를 받았습니다. 의료보험카드완 달리 의료보호카드는 영세민들의 생활을 지켜주는, 이른바 극빈자 생활보호카드입니다. 매달 보험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병원에 가도 웬만한 진료에 따로 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넉넉지 못한 살림인데다 목도 건강치 못한 분들인데 의료보호카드를 받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의료보호혜택을 받게 됐다는 말을 들으니 한결 마음이 놓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의료보호카드를 받게된 것이 무조건 좋아할 일만은 아닙니다. 의료보호카드를 받았다 함은 나를 든든히 지켜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족도, 땅도, 집도, 수입도, 살아가는데 그 필요한 그것들이 내겐 없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의료보호카드를 받게 되어 잘 됐다고, 고마운 일이라고 뭔가 축하할 일처럼 인사한 것이 실은 생각 짧았던 일이었음을 뒤늦게 죄송함으로 깨닫습니다.(얘기마을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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