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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놀이방을 준비하며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83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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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571.놀이방을 준비하며


머잖아 4월, 4월이 되면 놀이방을 시작한다.
그동안 마음만 분주했을 뿐, 준비한 것이 없다. 짓자고 한 놀이방을 아직 지은 것도 아니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이나 봉사자를 정한 것도 아니다.
당분간은 예배당에서 아내 혼자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놀이방을 위해 헌금한 돈이 약 350만원, 그만하면 10평 정도의 조립식 주택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 350만원이라는 헌금 속에는 쉬 밝힐 수 없는 지극한 정성들이 담겨있다.
어디 헌금뿐인가. 이렇게 저렇게 놀이방에 쓰일 비품과 놀이기구 등을 전해주신 분들의 정성 또한 지극한 것이었다. 거절할 수 있는 분들의 제안은 거절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떨리는 손으로 받고, 우리는 또한 사람의 빚을 크게 진다.
‘새 본 공’과 ‘애 본 공’은 없다며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인 교우들, 똥 싸고, 오줌 싸고, 싸우고, 엄마한테 간다며 울며 보채고... 눈에 선한 모습들. 아이들은 손으로 꼽으며 하나하나 따져 봐도 몇 년이 못 가 더는 아이들이 없어 문을 닫고 말 일, 어쩌면 객기 같은 일, 그러나 객기라고 말하기엔 져야 할 불편과 책임의 무게가 너무도 버거운 일.
그 일을 머잖아 시작한다. 낮엔 놀이방, 밤엔 공부방, 척박한 이 땅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마음속엔 희망과 믿음의 씨를 뿌리는 거다.
함께 사는 훈련을 시작하는 거다. 씨 곡식을 남기고 아사(餓死)한 농부의 소망 한줌 쯤 배울 수 있었으면.
뻔히 뵈는 끝을 향해 걸음을 떼는 왠지 모를 서글픔과 당당함. 그 얘기를 하려고 오늘 우리는 모인다. (얘기마을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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