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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206. 아이 발자국
신작로에서 섬뜰로 들어오는 제법 눈 쌓인 아침 길,
차가 지나가 눈이 눌린 곳으로 나란히 길이 났는데,
한 쪽 구석 따로 한 사람이 걸어갔다.
작은 발자국, 아이 발자국이다.
발 젖을 터인데도 다져진 길 두고 새 길을 걸어간 아이 발자국.
아이 걸음이 아름다운 건, 축복 받을 건 분명 그런 이유에서 일게다.
새 길을 걷는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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