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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주운 생각 -간소하게 먹을 줄 알아야.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1020 추천 수 0 2003.01.18 1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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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길에서 주운 생각 -간소하게 먹을 줄 알아야.

흥청대고 마신다. 그리고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
오늘 소비를 권장하다 못해 강요하는 시대의 도시인이 살아가는 모습이다. 참말이지 불쌍하고 안됐다.
도대체 왜 음식 쓰레기가 나오는가? 먹을 만큼만 만들고 만든 음식은 다 먹고, 그 일이 왜 안 되는가? 요리과정에서 버릴 수 밖에 없는 것들, 예컨대 조개껍질이나 배추떡잎 따위는 따로 모아 흙에 묻으면 대지가 기름지게 된다.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짓만 안 해도 단박에 사람이 달라진다. 인생관이 바뀌고 사람이 바뀐다. 21세기를 대비하여 세계화 시대에, 어쩌고저쩌고 나발 불기 전에 먼저 네 집 밥상부터 깨끗이 하거라. 밥 하나 제대로 먹을 줄 모르는 주제에 민족은 뭐고 통일은 또 뭐냐? 빌어먹을 '무한경쟁시대'에 낙오자 돼도 썩 좋은 일이니 모름지기 짬밥통을 살찌우지는 말 것이다.
음식은 먹고 남아 쓰레기로 넘쳐 흐르는데 마음은 이 걱정 저 걱정으로 초라하다. 아이들 사교육비가 큰 부담이 된다면서도 유치원 나이에 벌써 학원순방이다. 국민적으로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럴 수 있는가? 해도 쓸데없고 그래서 오히려 인생을 망가뜨리는 온갖 걱정에 마음을 빼앗겨 느느니 스트레스요, 그 놈의 스트레스 풀러 다니느라고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돌아가자. 시작부터 다시 해야 한다.
음식 안 남기고 다 먹기,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먹을 만큼만 만들면 된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지금 있는 곳에서 당장에 할 수 있다.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 그게 왜 안 된단 말인가? 안 될 이유가 없지 않는가?
목포 시내에 '유달콩물'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그 집 벽에 이런 글이 붙어 있다. "간이 맞으면 반찬은 없어도 됩니다." 맞는 얘기다. 그 집에서는 반찬을 따로 내주지 않는다. 손님이 먹고 싶은 반찬을 접시에 담아 먹게 돼 있다. 그 대신 남기면 안 된다. 먹다 남긴 음식 찌꺼기가 없으니 밥상은 늘 상쾌하고 설거지 하기 좋고 돈 적게 들고 온통 좋은 것 뿐인데 왜 다른 데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 걸까?
아이들한테 뺑뺑이 안 시켜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 아니, 그 반대다. 유치원 때부터 그렇게 잘못된 경쟁 이데올로기에 속아서 학원순방을 시키면 그 아이 장래가 절대로 건강한 인생일 수 없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날마다 밥상에 음식 쓰레기나 만들고 어린 자녀들을 이 학원 저 학원 순방시키는 목사, 전도사, 장로, 집사여. 그대가 하느님을 믿는다고? 스스로 속이지 말아라. 그대는 하느님을 믿고 있지 않다. 쥐뿔도 믿지 않는다. 그대는 하느님을 믿는다는 게 뭔지도 모르고 있다. ⓒ이현주 (목사)

댓글 '2'

한빛

2003.01.18 10:18:03

♣간소하게 먹을줄 알아야....를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제남편이 언제 여기에 글을 실었나 했지요.^^ 늘 주장하는 내용 이거든요..덕분에 우리아이들은 평화롭게 살았는데...앞날도 주님께서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

최윤정

2003.01.18 10:18:29

이현주목사님글을 읽고 도전받았습니다. 회사식당에서 근무하는 저도 늘 먹을만큼만을 외치는데, 살펴보니 늘 남기는 분들이 남겨요. 어찌보면 음식남기는 것도 습관같더라구요... 요즘은 잔반도 돈내야 치워준답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소리높여서 한 번 외쳐야겠네요. '드실만큼씩만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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