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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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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863. 씨앗의 소중함
신작로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길 양편에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지난 여름, 환경선교주일을 지키며 어린이들과 옮겨심은 코스모스가 그런대로 잘 살아 꽃을 피워냈다.
지구가 병든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이 병들어 신음한다면, 더 이상 이 땅엔 기도도 찬송도 신앙고백도 남아 있을 수 없는 일, 그런 얘길 아이들과 나누고 옮겨시믄 꽃이었다.
교회 마당에 가득 돋아난 코스모스를 캐 길가 나란히 심었고 물도 주었다.
마을에 드문 코스모스를 위해 마장에 가서 씨를 받아다 조금씩 뿌린 게 이젠 제법 널리 퍼진 셈이었다.
씨앗, 씨앗의 소중함이 꽃을 심은 아이들 가슴마다 가득했으면. 작은 가능성을 크게 품는 진실함이 꽃을 보는 아이들 가슴마다 씨앗처럼 뿌려졌으면...(얘기마을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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