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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512. 반향
원주 동부선교원을 운영하는 이숙희 선생님이 단강을 찾으며 후레쉬를 가져왔다. 목 부분을 꺾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커다란 후레쉬였다.
언젠가 광철씨네서 속회 예배를 드릴 때, 아무도 후레쉬를 가져온 이가 없어서 없어 촛불 하나 켜고 촛불 꺼질까봐 둘러 둘러 손을 모으고 언덕을 오르던 얘기를 주보에 쓴 적이 있었는데, 그 얘길 눈여겨 읽고 나서 후레쉬를 준비했던 것이다.
따뜻한 메아리.
삶이 아름답고 푸근한 건 때때로의 그런 따뜻한 반향 때문 아니겠는가.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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