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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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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31.오누이의 새벽기도
새벽기도회. 대개가 서너명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
그날도 서너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뒷문이 열렸다.
보니 승학이가 들어온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아이다.
그러더니 그 뒤를 이어 승혜가 부끄러운 표정으로 들어온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승학이의 동생이다.
엄마 잠바를 걸치고 온 것이 쑥스러웠나 보다. 두 어린 오누이의 새벽예배 참석, 난로가에 나란히 앉아 무릎 꿇는 그들을 보고 난 한동안 말을 잊고 말았다.
저 아이들, 무슨 기도를 무어라 할까, 순간, 입가 가득 번지는 하나님의 웃음이 보일 듯 하다. 어린이를 별다르게 좋아하셨던 그 분이셨기에.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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