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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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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407.소중한 제단
때로는 과분한 자리에 서게 될 때가 있다. 이런저런 모임에 이야기를 부탁받아 다녀올 때가 있는데, 내가 서기에는 아무래도 과분한 자리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연소하고 생각도 덜 익은 자가 서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언젠가 했던 친구의 고백대로, 제단을 중심으로 청중들과 나는 두 개의 저울 추. 그런데 내가 형편없이 가볍게 느껴질 때가 있는 것.
하지만 단순히 분위기 탓일 때가 있다.
조용조용 말씀을 전하러 갔는데 막상 모임에 가보면 열광적인 분위기일 때가 있다.
때론 참석한 인원이 주는 중압감도 있다. 수천명의 청중이 모여 있을 때는 괜히 긴장하기도 하고 마음이 들뜨려 하기도 하는 게 사실이다. 들뜨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오히려 마음을 부자유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이 사실이다.
언젠가 한 모임에서 그런 부담과 중압감을 느끼며 제단에 섰는데, 잠시 제단에 앉아 기도할 때 문득 마음속에 드는 생각이 있었다.
지금 내가선 이 제단과 내가 늘 서는 단강 제단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사람이 보는 외적인 차이일 뿐 하나님께서 보시기엔 모두 다 같은 제단 아닌가 하는 ‘깨달음’이었다.
사랑이 많다고 들뜰 것도 없고, 적다고 가라앉을 것도 없는 일이었다. 나는 늘 참으로 소중한 제단에 서는 것이었다. (얘기마을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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