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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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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351. 어른
동네 어른 몇 분을 만나 동네 이야기를 나누던 중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털어놓았다.
오늘의 농촌이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노인은 많은데 어른이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대부분이 연로하신 노인분들, 그럼에도 ‘어른’이 없는 것이 인타깝곤 했다.
모두가 존경하고 어려워하는 어른, 어떤 일이든 그분 말씀이라면 “예!” 할 수 있는 어른, 사실 그런 어른이 있어야 마을이 마을로 지켜질 수 있는 것인데 아쉽게도 그런 어른이 언젠지 모르게 사라져 간다.
외람됨을 용서 구하고 어르신네들이 어른 역할을 회복해 주셨음 좋겠다는 평소 생각을 말씀드리자 “맞아, 요샌 그런 어른이 읍서. 우리 어렸을 적만 해두 꼭 내 자식 내 부모가 따루 읍었지, 아무 네 자식이라두 잘못하면 호되게 혼내곤했는데...”
“요새 젊은애들이 어디 늙은이들 말을 듣남?”
“요샌 다 소용 읍서유”
그런 얘기들이 이어졌다. 그건 아쉬움이라기 보다는 탄식이었다. 그중 한 분의 얘기가 인상적이었는데 그 얘긴 오늘 농촌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요새는 돈 가지고, 기계 가진 자가 어른이예요.” (얘기마을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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