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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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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705.비
오랫만에 비가 내린다.
목 말랐던 땅이, 나무와 풀이 비를 마음껏 맞는다. 온 몸을 다 적시는 들판 모습이 아름답다.
석달 가뭄에 빗방울 떨어지며 흙먼지 적실 때, 그때 나는 냄새처럼 더 좋은 냄새가 이 세상 어딨겠냐던 옛말을 어렴풋 실감한다.
"타-닥. 타-닥. 타다닥"
담배모 덮은 비닐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더없이 시원하다.
땅속으로 스며들어 뿌리 끝까지 닿을 비, 문득 마음 밑바닥이 물기로 젖어드는 싱그러움.
(얘기마을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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