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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95.얘기마을
운전하던 형이 몇 가지 물건을 사느라 봉고차가 섰을 때, 버스를 기다리던 몇 사람이 다가와 같은 방향이면 같이 갈 수 있겠느냐 물었다.
초행길이라 잘 모른다 하자 사람들은 어디까지 가느냐고 다시 물었다. 그때 할아버지는 “얘기마을까지 갑니다.”대답하셨다.
얘기마을이 어디에 있는지 사람들은 몰랐다.
“그런 마을 없는데요.”갸우뚱 고갤 돌렸다.
지난번 할아버지 목사님께서 단강을 찾아오실 때 있었던 일이다.
그 예기를 들으며 우린 배를 잡고 웃었다. ‘얘기마을’을 받아보고 계신 할아버지께선 얘기마을이 마을 이름인줄 알고 계셨던 것이다.
-몇몇이들의 가난한 마음 한 구석 자리일 뿐, 지도 위엔 그 어디도 얘기마을이 없답니다. 할아버지.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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