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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497.사탕 한개
봄 심방을 하던 중 아랫말 임명석 집사님댁을 들렸을 때였습니다. 학교에 출근한 임 집사님은 참석을 못하고 부인인 한정숙 집사님이 하루 출근을 안 하고 심방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놀이방에 갔어야 할 다혜가 모처럼 엄마가 집에 있자 놀이방에 안 가고 엄마와 같이 예배에 참석을 했습니다.
둘러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한쪽 구석에 가만 앉아 있던 다혜가 일어섰습니다. 얼른 엄마가 눈짓을 했지만 다혜는 방을 가로 질러 마루로 나갔습니다.
잠시후 다혜는 다시 방으로 들어와 방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자기자리로 돌아갔는데, 자기 자리로 돌아가다 말고 무엇인가를 상 위에 가만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보니 사탕이었습니다.
심방하는 사람들을 위해 엄마가 정성스럽게 차려놓은 상이 있는 마루로 가 사탕 한개를 집어 가지곤 슬며시 목사가 앉은 상 위에 올려놓는 다혜의 손길, 다혜의 마음이 그렇게 곱고 예쁠 수가 없었습니다. (얘기마을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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