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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087. 나물 이름
두룹, 취, 개금치, 흩임, 면취. 중단가리, 모야리, 고비, 배추나물, 송곳나물, 고사리, 원추리, 팔짱개피, 종기나물...
광철씨는 산나물 이름도 많이 압니다. 한 봉지 나물을 캐 가지고 교회로 와선 일일이 이름을 가르쳐 줍니다. 해마다 봄마다 이어지는 일, 가난한 광철씨가 전하는 지극한 정성입니다.
“나물 이름은 어디서 배웠어요?”
“죽은 엄마한테서 배웠지유. 엄마 살았을제 같이 다니며 나물 뜯을 때 엄마가 가르쳐줬지유.”
해마다 봄이 되면 산에 올라가 나물을 뜯는 광철씨. 그렇게 엄마와 함께 한 시간 속에 파묻히는...(얘기마을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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