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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879.남편의 환갑날
“축하를 드려야 되나요, 위로를 드려야 되나요 ?” 일찍 세상을 뜬, 한창 젊은 때에 세상을 뜬 이음천 속장의 남편의 환갑날입니다. 자식과 친지들이 모여 잔치를 열었습니다. 남편 없이 여는 잔치, 뭐라 인사를 해야 할지 말이 궁합니다.
궁함을 면할 길은 그나마 솔직, 그게 인사였습니다. 속장님이 빙긋 웃었습니다.
“허허- 차라리 너털웃음 흔한 속장님이 그냥 빙긋 웃었습니다.
그리곤 지긋이 내리감는 안경너머 두 눈.
드릴 인사도 그뿐 이었고 받을 인사도 그분이었습니다. (얘기마을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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