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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5. 학교 통폐합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64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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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425.학교 통폐합

 

며칠전 학교에서 다시 모임이 있었다. 마침 태백으로 집회를 인도하러 나가 있는데 급하게 연락이 왔다. 단강초등학교를 부론초등학교로 통폐합하는 문제를 빨리 의논하여 그 결과를 교육청에 보고해야 된다는 얘기였다. 

집회중이어서 올 수는 없고, 부위원장인 김남철씨에게 연락을 하여 내가 없더라도 회의를 가지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사안이 사안인 만큼 온 다음에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집회를 마치고 돌아온 다음날 학교에서 회의를 가졌다. 바쁜 일철인데도 많은 학부모들이 모였다. 

‘농어촌 지역의 학령아동 감소로 인한 인력 및 교육재정 운영의 효율화와,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와 교육효과를 증대하기 위하여 학 생수 100명 이하의 학교는 단계적으로 통·폐합 또는 분교장으로 개편’하는 것이 교육청의 방침이라는 교장 선생님의 설명이 있었다. 

면에서 주민등록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단강초등학교 학생수는 96년-35명, 97년-30명, 98년-27명, 99년-24명, 2000년-21명, 2001년-20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었다. 

 

학교에서 준비한 자료를 보니 복식학급의 장단점이 적혀 있다.

가. 긍정적인 면 

1) 소인수이므로 다양한 수업전략을 구사 할수있음. 2) 개인차를 고려한 아동의 수준별 개별학습이 가능함. 3) 소외학생의 최소화 4) 인간교육이 가능함 5) 교실공간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함 6) 개별 실험이 용이함 

나. 부정적인 면

1)과중한 행정업무로 사전연구 시간 부족 2) 과중한 수업부담. 3) 선의의 경쟁 대상자가 적어 성취의욕이 부족하거나 소극적임 4) 사회성이 부족 5) 교사의 직접지도 시간부족 6) 집단학습 경험부족 7) 문화실조현상 

학교측의 설명을 듣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이 되었다. 50여년 이 땅을 지켜온 학교가 드디어는 없어지나, 참으로 중요한 시간이었다. 누구보다 강하게 자기 의견을 밝힌 이는 동문회장인 양창운씨였다. 학교를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얘기였다. 

정작 중요한 것은 학부모들의 의견이었는데 뜻밖에도 학부모들의 의견은 하나였다. 학교를 지키자는 의견들이었다. 지난해 부론으로 통폐합되어 없어진 정산리 아이들과 덕은리 아이들도 할 수만 있으면 단강으로 오게 하고, 용암까지가 단강으로 와 합치게 되면 나름대로 학생 수도 많고 부론으로 합치는 것보다 더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었다. 

학부모들의 의견이 한편 뜻밖이기도 했다. 게중에는 당연히 부론으로 합치자 할 사람도 만만치 않으리라 집작했는데 의외로 한마음이 었다. 복식학급의 부정적인 면을 교사와 할부모가 합해 긍정적인 면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얘기마을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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