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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9. 북한 땅
발아래 펼쳐진 땅이 북한 땅 회령시
너른 밭에서 사람들은 일하고
여름철 벌거숭이 아이들 멱 감기 딱 좋겠다 싶은
모래톱과 잘 어울린 두만강은 개울처럼 편하게 흘러
내 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
그런데도 그 땅은 갈 수 없는 땅
송이로 유명한 중국의 삼합마을 전망대에 올라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볼 뿐입니다.
주님,
이 잠깐의 거리를 지우소서.
눈물로 가로막힌 장막을 거두소서.
남과 북 모든 사이에 평화의 강 흐르게 하셔서
모든 아이들 벌거숭이로 뛰놀게 하소서.
깔깔 해맑은 웃음에 하루해가 짧게 하시고
그 하루가 영원처럼 이어지게 하소서.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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