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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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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하루기도/생활성서>108
사랑놀이
점심을 먹으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것이 과연 사랑의 실천인가?
나는 지금 밥 먹는 일로 누구를,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가?
맨 먼저 생각나는 것이 제 몸이었어요.
밥을 먹어야 기운을 얻어 움직일 수 있는 몸을
지금 이렇게 사랑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 생각나는 것이
더운 여름에 불 때어 음식을 만든 아내였어요.
제가 밥을 맛있게 먹는 것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무엇을 줄 때 고맙게 잘 받으면 주는 이가 기쁘지 않겠어요?
누구를 기쁘게 해 준다는 그것도 사랑이겠지요.
그 다음 생각나는 사람이 등대교회 남 장로였습니다.
남 장로가 농사지은 목이버섯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거든요.
목이버섯을 먹으면서 남 장로가 행복하기를 맘속으로 빌었습니다.
주님, 그러면서 한 입 또 한 입
고마운 마음으로 천천히 씹어 공손히 삼켰어요.
맛있는 점심식사였습니다.
예, 정말 맛있는 사랑놀이였어요.
고맙습니다. 주님.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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