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2105 목숨을 내줄만한 친구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1040 추천 수 0 2004.01.09 11:28:21
.........
어릴 적 들었던 이야기 중에 두 친구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옛날 이탈리아의 한 섬에 난폭한 왕이 있었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정치를 하면서 자기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감옥에 처넣었기 때문에 백성들로부터 미움을 사고 있었다.
비티우스라는 한 청년이 왕을 없애기 위해 단검을 가슴에 품고 성 주변을 서성대다가 왕의 근위대에게 체포되어 왕 앞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왜 칼을 지니고 있었느냐고 왕이 묻자 비티우스는 왕을 죽이고 이 나라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라고 당당하게 대답을 하였다. 분노한 왕은 당장 사형에 쳐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 때 비티우스가 말했다.
"사형은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흘 간만 여유를 주십시오. 고향에 계신 나이 많으신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고 오겠습니다." 왕은 당연히 비티우스가 도망치려는 것으로 생각했다.
"만일 나를 의심한다면 내 대신 친구인 데이몬을 인질로 감옥에 잡아두십시오."
결국 데이몬이 불려와 친구 대신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비티우스는 고향으로 길을 떠났다. 사흘째 해가 질 때까지 돌아오지 못하면 데이몬이 대신 죽게 된다는 조건이었다.
고향을 찾아 부모형제는 물론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를 드린 비티우스는 즉시 돌아섰다. 시간을 지키기 위해 서둘러 돌아가는데 사흘째 되던 날,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길과 다리가 끊어져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야 했다. 저녁때가 되도록 친구가 도착하지 않자 감옥에 갇혀있던 데이몬이 형장으로 끌려나갔다. 이렇게 될 줄 몰랐냐며 왕은 데이몬을 비웃었다.
"아닙니다. 비티우스는 결코 친구를 속일 사람이 아닙니다. 무슨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막 해가 넘어가려 하고 있었고 왕은 데이몬을 사형시키라고 명령했다.
"좋습니다. 친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겠습니다."
데이몬은 당당하게 단두대에 올라섰다. 해는 서산을 넘었고 사형집행인이 사형을 집행하려는 순간이었다.
"잠깐만 기다려주십시오!" 하는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다. 비티우스가 비틀거리며 형장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비티우스는 약속대로 자신이 돌아왔으니 친구를 놓아달라고 하였다. 왕은 말없이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동안 사람이란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너희 두 사람을 보고서야 이 세상에 참다운 우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을 모두 용서하겠다." 나를 위해 목숨을 맡겨줄 친구, 나를 위해 목숨이라도 내줄 사람이 우리에겐 있는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참다운 만남이 없는 우리의 가난함이 문득 초라하게 여겨지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2003.9.22)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댓글 '1'

선영♬~

2004.01.19 17:40:15

음... 과연 나에게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77 이현주 유다의 마지막(마27:3-10) 이현주 2022-03-16 5
12776 이현주 안디옥에서 설교하는 바울(행13:13-41) 이현주 2023-07-20 5
12775 이현주 안디옥에서 쫓겨나는 두 사도(행13:42-52) 이현주 2023-07-20 5
12774 이현주 안디옥으로 내려간 바울 (행18:18-23) 이현주 2023-08-03 5
12773 이현주 공회 앞에서 연설하는 바울(행22:30) 이현주 2023-08-29 5
12772 이현주 총독에게 호송되는 바울(행23:23-35) 이현주 2023-08-29 5
12771 이현주 총독에게 고발당하는 바울(행24:1-9) 이현주 2023-08-29 5
12770 이현주 총독 관저 감옥에서 2년을 보낸 바울(행24:24-27) 이현주 2023-08-29 5
12769 이현주 멜리데섬에 상육한 바울 (행28:1-10) 이현주 2023-09-12 5
12768 이현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세워지는 건물들(고전3:10-17) 이현주 2023-11-14 5
12767 이현주 본인의 사도직을 비방하는 자들에게 하는 말(고전9:1-27) 이현주 2023-11-26 5
12766 이현주 조상들의 경험을 거울로 삼아(고전10:1-22) 이현주 2023-11-26 5
12765 이현주 고린도로 갈 계획에 대하여(고전16:5-14) 이현주 2023-12-08 5
12764 이현주 마지막 인사와 축원(엡6:21-24) 이현주 2024-02-26 5
12763 이현주 빌립보서 첫인사(빌1:1-2) 이현주 2024-02-26 5
12762 이현주 빌립보에 사는 형제들에 대한 고마움(빌1:3-11) 이현주 2024-02-26 5
12761 이현주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보내면서(빌2:19-30) 이현주 2024-02-26 5
12760 이현주 골로새 교회와의 고마운 인연(골1:3-8) 이현주 2024-03-08 5
12759 이현주 초등학문을 졸업한 사람답게 처신할 것(골2:20-23) 이현주 2024-03-19 5
12758 이현주 두기고와 오네시모를 보내며(골4:7-9) 이현주 2024-03-19 5
12757 이현주 마지막 인사(골4:10-18) 이현주 2024-03-19 5
12756 이현주 데살로니가 첫인사 (살전1:1-1) 이현주 2024-03-19 5
12755 이현주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한 감사의 말(살전1:2-10) 이현주 2024-03-19 5
12754 이현주 동족의 박해를 받는 교회(살전2:13-16) 이현주 2024-04-02 5
12753 이현주 사도들의 영광이며 자랑인 교회 (살전2:17-20) 이현주 2024-04-02 5
12752 이현주 데살로니가 교회를 위한 기도(살전3:11-14) 이현주 2024-04-02 5
12751 이현주 할례를 주장하는 유대인 개종자들(딛1:10-16) 이현주 2024-06-03 5
12750 이현주 천사들보다 우월하신 하나님의 아들(히1:1-14) 이현주 2024-06-17 5
12749 이현주 약속 위에 맺어진 더 좋은 새 계약(히8:1-13) 이현주 2024-06-27 5
12748 이현주 단 한번 당신을 제물로 바치신 그리스도(히9:23-28) 이현주 2024-06-27 5
12747 이현주 첫인사(약1:1-1) 이현주 2024-07-11 5
12746 이현주 사업하다 말고 사라져가는 부자들(약1:9-11) 이현주 2024-07-11 5
12745 이현주 형제들을 헐뜯지 말 것(약4:11-12) 이현주 2024-07-23 5
12744 이현주 장로들과 젊은이들에게 주는 권면(벧전5:1-11) 이현주 2024-08-19 5
12743 이현주 끝인사와 축원(벧전5:12-14) 이현주 2024-08-19 5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