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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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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노자이야기> 중에서
무기란 상서롭지 못한 연장이어서
꽤 오래 됐어요. 텔레비전에서 권투하는 걸 봤는데요. 남미 쪽 어느 나라 선수하고 우리나라 선수하고 권투를 하는데 남미 선수가 이기더군요. 그런데 그 이긴 선수가 만세를 부르며 기뻐하는 게 아니라 우리 선수를 껴얀더니 눈물을 흘리는 겁니다. 우는 거에요. 그 장면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지요. 키도 자그마한 선수였는데 제가 그 이름을 잊었습니다. 그 친구가 자기한테 얻어맞아 패배한 한국 선수의 부어오른 얼굴을 어루만지며 어깨를 껴안고 울 때 저도 그만 눈물을 흘린 기억이 나네요. 어차피 링에서 싸우게 됐으니 실력껏 싸워서 이기긴 이겼지만 자기한테 진 선수를 얼싸안고 우는데, 그게 쑈가 아니더란 말씀입니다. 그러니 진 쪽에서도 분한 마음이라든가 적개심 따위가 생겨날 수 없지 않겠습니까?
흐뭇한 얘기구먼. 그게 다 고의성이 없어야 그렇게 될 수 있는 거지. ⓒ이현주 (목사)
무기란 상서롭지 못한 연장이어서
꽤 오래 됐어요. 텔레비전에서 권투하는 걸 봤는데요. 남미 쪽 어느 나라 선수하고 우리나라 선수하고 권투를 하는데 남미 선수가 이기더군요. 그런데 그 이긴 선수가 만세를 부르며 기뻐하는 게 아니라 우리 선수를 껴얀더니 눈물을 흘리는 겁니다. 우는 거에요. 그 장면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지요. 키도 자그마한 선수였는데 제가 그 이름을 잊었습니다. 그 친구가 자기한테 얻어맞아 패배한 한국 선수의 부어오른 얼굴을 어루만지며 어깨를 껴안고 울 때 저도 그만 눈물을 흘린 기억이 나네요. 어차피 링에서 싸우게 됐으니 실력껏 싸워서 이기긴 이겼지만 자기한테 진 선수를 얼싸안고 우는데, 그게 쑈가 아니더란 말씀입니다. 그러니 진 쪽에서도 분한 마음이라든가 적개심 따위가 생겨날 수 없지 않겠습니까?
흐뭇한 얘기구먼. 그게 다 고의성이 없어야 그렇게 될 수 있는 거지.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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