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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1619 추천 수 0 2004.10.24 21: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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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주례를 맡을 때 즐겨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카타리나 자켈로라는 여인은 폴란드 바사 공작의 부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반역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게 되었는데, 그러자 카타리나는 에릭 왕에게 자신도 남편과 함께 복역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왕은 깜짝 놀라면서 부인에게 물었습니다.
"종신형이란 평생 빛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인데, 부인은 이 사실을 알고 있소?"
"알고 있습니다, 폐하."
"그리고 그는 이제 공작이 아니라 반역 죄인으로 낙인이 찍혔다는 사실도 알고 있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인이든 죄수이든, 유죄이든 무죄이든 그는 언제까지나 제 남편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부부의 인연에 연연할 필요가 없지 않소? 당신은 자유의 몸이오."
그 때 카타리나는 자신의 손가락에서 결혼 반지를 빼내어 왕에게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반지에 쓰여있는 글을 보십시오, 라틴어로 두 마디가 새겨져 있습니다. 'Mors sola',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우리는 한 몸입니다."
이후 카타리나는 17년 동안 감옥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해 냈고, 에릭 왕이 죽자 남편과 함께 석방되어 자유를 되찾았다고 합니다.
모든 약속은 거룩합니다. '하늘을 두고도 땅을 두고도 예루살렘을 두고도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말아라.' 하셨던 것은, 모든 약속이 하나님 앞에서 하는 거룩한 약속이라는 사실을 일러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우연히 아름다운 약속 지켜 즐겁게 참된 경지를 깨닫네' 조선시대 시인 이행의 시 한 구절과 함께 김남조 시인의 짧은 시 하나를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합니다.

"사랑은 정직한 농사(農事)
이 세상 가장 깊은 데 심어
가장 늦은 날에
싹을 보느니"  2004.2.9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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