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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4 준 것은 빛나고, 받은 것은 녹이 슨다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1485 추천 수 0 2004.11.07 19:37:44
.........
'나그네처럼 살아야 한다.
탁 터져서 장비 없이 빈손으로.
많이 모은 소유는 우리 동작에 발꿈치에 무거울 뿐,
원하거든 쓰러지도록 소유하라.
우린 버리고 가리라.
적은 것을 사랑하며
부득이한 것만을 한 손에 움켜쥐고'

좋아서 마음속으로 외우고 있는 테르스 테겐의 '나그네처럼 살아야 한다'는 시입니다. 많이 모은 소유는 우리의 동작과 발꿈치에 무거울 뿐이라는 표현이 재미있고 의미있게 들립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할 '부득이한 것'이 내게는 무엇일지를 또한 생각해보게 됩니다.
자기의 많은 재산을 늘 불안하게 생각하는 한 부자가 재산을 몽땅 팔아 커다란 금덩이로 바꾸었습니다. 그는 금덩이를 정원의 땅 속에 파묻어 두고 시간이 될 때마다 그곳으로 가 금덩이를 확인하며 즐거워하곤 했습니다.
한 도둑이 그 모습을 보고서는 금덩이를 훔쳐가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금덩이를 보려고 정원을 찾은 부자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금덩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텅 빈 구덩이만 남아 있었습니다.
부자가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큰 소리로 울 때, 그의 사정 이야기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부자를 이렇게 위로했습니다.
"땅 속에 파묻어 놓은 것에 대해 그렇게도 괴로워하다니 바보 같군요. 그렇다면 돌멩이 하나를 주어다가 구멍에 넣어두고 그것을 금덩이라고 생각하세요. 잃어버린 금덩이는 어차피 어디다 쓸 것은 아니었잖아요?"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디다 쓸 마음이 없는 금덩이라면 돌덩이와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나직하고 무리 없이 들려주고 있습니다.
'돈은 거름과 같아 주변에 뿌리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만, 한군데 쌓아놓으면 지독한 악취가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작가이며 풍자가인 찰스 램은 '내가 알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즐거운 일은, 몰래 좋은 일을 해놓고 그것이 우연히 발견되게 만드는 것이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몰래 좋은 일을 해놓고 우연히 발견되도록 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그런 즐거움이 결코 흔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준 것은 빛나고, 받은 것은 녹이 슨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을 어려운 이 시절, 같이 마음에 새겨두고 싶습니다. 2004.5.2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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