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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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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화암사 깨끗한 개 두 마리
화암사 안마당에는
스님 모시고 노는 개 두 마리가 있습니다.
그 귀가 하도 맑고 깨끗해서
뒷산 다람쥐 도토리 굴리는 소리까지
훤히 다 듣습니다.
간혹 귀 쫑긋 세우고 쌩하니 달려갔다가는
소득 없이 터덜터덜 돌아올 때가 있는데
귓전에 닿는 소리에
덕지덕지 욕심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저 그냥 한번 그래 본 것입니다.
바람이, 일 없이 풍경소리를 내는 물고기 꼬리를
그저 그냥 한번 툭 치고 가듯이 (안도현)
(저는 화암사를 못 가봤지만
윗 시를 읽으면서 화암사 풍경이 환하게 그려집니다...
스님 모시고 사는 개 두 마리처럼
좋은 선생님 모시고 살다보면 맑고 깨끗한 귀를
얻게 될런지요. 바람을 닮아 일없이 풍경 꼬리를 툭 건드리고 흘러갈 수 있을 런지요. -홍)
화암사 안마당에는
스님 모시고 노는 개 두 마리가 있습니다.
그 귀가 하도 맑고 깨끗해서
뒷산 다람쥐 도토리 굴리는 소리까지
훤히 다 듣습니다.
간혹 귀 쫑긋 세우고 쌩하니 달려갔다가는
소득 없이 터덜터덜 돌아올 때가 있는데
귓전에 닿는 소리에
덕지덕지 욕심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저 그냥 한번 그래 본 것입니다.
바람이, 일 없이 풍경소리를 내는 물고기 꼬리를
그저 그냥 한번 툭 치고 가듯이 (안도현)
(저는 화암사를 못 가봤지만
윗 시를 읽으면서 화암사 풍경이 환하게 그려집니다...
스님 모시고 사는 개 두 마리처럼
좋은 선생님 모시고 살다보면 맑고 깨끗한 귀를
얻게 될런지요. 바람을 닮아 일없이 풍경 꼬리를 툭 건드리고 흘러갈 수 있을 런지요.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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