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2179. 사람을 믿는 다는 것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1489 추천 수 0 2005.11.04 18:42:42
.........
나폴레옹에 관한 일화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어느 날 나폴레옹 황제가 부관과 단 둘이서만 여관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다 다른 사람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평민 복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식사 후에 여관 주인은 14프랑이라 적인 계산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부관이 지갑을 꺼냈으나 지갑 안에는 한푼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내가 계산하도록 하지."
부관이 당황하고 있을 때 이번엔 나폴레옹이 지갑을 꺼냈습니다. 그러나 그의 지갑에도 역시 돈이 한푼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부관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여관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돈을 집에 놔두고 왔습니다만, 한 시간 안에 돈을 가져다 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늙은 여관 주인은 펄쩍 뛰었습니다. 돈을 당장 지불하지 않으면 헌병을 부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의 실랑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젊은 웨이터가 여관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분들 대신 제가 14프랑을 내겠습니다. 이분들은 정직해 보입니다."
결국은 젊은 웨이터가 돈을 지불하고 나서야 그들은 여관을 나설 수가 있었습니다. 얼마 후에 부관이 돌아와 여관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이 여관을 얼마에 주고 샀소?"
"3만 프랑이오."
부관은 지갑에서 3만 프랑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습니다.
"황제의 명령으로 나는 이 여관을 우리를 도와준 웨이터에게 넘기겠소."  
여관 주인과 웨이터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손님을 맞았지만,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서로 달랐습니다. 웨이터는 손님을 믿었고, 여관 주인은 손님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단순한 차이였지만 그 결과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 중의 하나는 서로를 신뢰하는 마음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는 미덕을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잃어버렸습니다. 세상이 험하고 어지러운 일들이 쉴새없이 일어나다 보니 사람이 사람을 믿는 일은 어리석고도 위험한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경계해야 그나마 자신의 삶을 지킬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각자의 삶이 위축되는 것, 모두가 저만의 외딴섬에 갇혀 살아가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조금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사람이 사람을 믿는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일 터, 이 훈훈한 삶을 나부터 시작할 수는 없는 것일지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2005.3.4ⓒ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87 김남준 그 마음을 나눠주소서 김남준 2013-08-04 1485
6686 김남준 십자가, 우주적인 사건 김남준 2013-09-24 1485
6685 김남준 교사가 심방할 때 [3] 김남준 2005-01-31 1486
6684 한희철 2172. 악을 선으로 갚은 사람 한희철 2005-10-28 1487
6683 김남준 권세를 준이가 누구냐? 김남준 2004-06-19 1488
6682 김남준 말씀을 깨닫는 길 김남준 2013-08-26 1488
6681 김남준 순수한 말씀 김남준 2004-06-12 1489
6680 이해인 여름 일기1 -사람들은 이해인 2004-06-26 1489
» 한희철 2179. 사람을 믿는 다는 것 한희철 2005-11-04 1489
6678 홍승표 [도종환] 어떤 마음 홍승표 2003-02-03 1491
6677 김남준 시대를 아는 지식 김남준 2013-05-19 1492
6676 이현주 갑이 을과 다투고 와서 일렀다 이현주 2013-06-23 1492
6675 김남준 정당한 헌금 김남준 2004-07-01 1493
6674 이현주 마침내 너는 더 가야 할 남은 곳이 없다 이현주 2013-07-07 1494
6673 한희철 2149 호랑이보다 무서운 손님 한희철 2004-11-26 1495
6672 이해인 성서 이해인 2013-04-21 1496
6671 김남준 은혜의 부패와 마음 김남준 2013-05-02 1496
6670 김남준 시대를 거슬러 사는 그리스도인 김남준 2013-05-19 1496
6669 김남준 오늘은 왜 사셨습니까? 김남준 2013-08-20 1496
6668 김남준 어린양을 버리심 김남준 2013-09-01 1501
6667 홍승표 [독테선사] 단추를 꿸 때 부르는 노래 홍승표 2003-02-05 1502
6666 김남준 상처받은 마음, 상처 주는 말 김남준 2002-12-07 1503
6665 이현주 깨어 기도하라 이현주 2004-04-08 1504
6664 김남준 삯꾼 목자와 삯꾼 부모 김남준 2013-10-19 1504
6663 임의진 같이 -13 임의진 2001-12-23 1506
6662 한희철 2164.촛불 하나로 한희철 2005-09-28 1507
6661 한희철 2188. 한숨도 버릇된다 한희철 2005-11-28 1508
6660 김남준 두 가지 큰 진리 김남준 2013-08-04 1508
6659 이해인 바다새 이해인 2002-04-24 1509
6658 김남준 하나님은 영이시라 김남준 2004-05-29 1509
6657 이현주 나 홀로 세상 사람과 달라서 이현주 2004-08-16 1509
6656 김남준 그리스도인의 거룩함과 영성 김남준 2013-09-09 1509
6655 임의진 자두 임의진 2001-12-23 1512
6654 한희철 2232. 틈과 여유 한희철 2005-12-30 1513
6653 홍승표 [고정희] 평화를 위한 묵상기도 홍승표 2004-04-28 1514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