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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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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에 관한 일화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어느 날 나폴레옹 황제가 부관과 단 둘이서만 여관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다 다른 사람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평민 복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식사 후에 여관 주인은 14프랑이라 적인 계산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부관이 지갑을 꺼냈으나 지갑 안에는 한푼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내가 계산하도록 하지."
부관이 당황하고 있을 때 이번엔 나폴레옹이 지갑을 꺼냈습니다. 그러나 그의 지갑에도 역시 돈이 한푼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부관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여관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돈을 집에 놔두고 왔습니다만, 한 시간 안에 돈을 가져다 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늙은 여관 주인은 펄쩍 뛰었습니다. 돈을 당장 지불하지 않으면 헌병을 부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의 실랑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젊은 웨이터가 여관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분들 대신 제가 14프랑을 내겠습니다. 이분들은 정직해 보입니다."
결국은 젊은 웨이터가 돈을 지불하고 나서야 그들은 여관을 나설 수가 있었습니다. 얼마 후에 부관이 돌아와 여관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이 여관을 얼마에 주고 샀소?"
"3만 프랑이오."
부관은 지갑에서 3만 프랑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습니다.
"황제의 명령으로 나는 이 여관을 우리를 도와준 웨이터에게 넘기겠소."
여관 주인과 웨이터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손님을 맞았지만,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서로 달랐습니다. 웨이터는 손님을 믿었고, 여관 주인은 손님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단순한 차이였지만 그 결과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 중의 하나는 서로를 신뢰하는 마음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는 미덕을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잃어버렸습니다. 세상이 험하고 어지러운 일들이 쉴새없이 일어나다 보니 사람이 사람을 믿는 일은 어리석고도 위험한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경계해야 그나마 자신의 삶을 지킬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각자의 삶이 위축되는 것, 모두가 저만의 외딴섬에 갇혀 살아가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조금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사람이 사람을 믿는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일 터, 이 훈훈한 삶을 나부터 시작할 수는 없는 것일지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2005.3.4ⓒ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식사 후에 여관 주인은 14프랑이라 적인 계산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부관이 지갑을 꺼냈으나 지갑 안에는 한푼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내가 계산하도록 하지."
부관이 당황하고 있을 때 이번엔 나폴레옹이 지갑을 꺼냈습니다. 그러나 그의 지갑에도 역시 돈이 한푼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부관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여관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돈을 집에 놔두고 왔습니다만, 한 시간 안에 돈을 가져다 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늙은 여관 주인은 펄쩍 뛰었습니다. 돈을 당장 지불하지 않으면 헌병을 부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의 실랑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젊은 웨이터가 여관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분들 대신 제가 14프랑을 내겠습니다. 이분들은 정직해 보입니다."
결국은 젊은 웨이터가 돈을 지불하고 나서야 그들은 여관을 나설 수가 있었습니다. 얼마 후에 부관이 돌아와 여관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이 여관을 얼마에 주고 샀소?"
"3만 프랑이오."
부관은 지갑에서 3만 프랑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습니다.
"황제의 명령으로 나는 이 여관을 우리를 도와준 웨이터에게 넘기겠소."
여관 주인과 웨이터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손님을 맞았지만,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서로 달랐습니다. 웨이터는 손님을 믿었고, 여관 주인은 손님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단순한 차이였지만 그 결과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 중의 하나는 서로를 신뢰하는 마음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는 미덕을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잃어버렸습니다. 세상이 험하고 어지러운 일들이 쉴새없이 일어나다 보니 사람이 사람을 믿는 일은 어리석고도 위험한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경계해야 그나마 자신의 삶을 지킬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각자의 삶이 위축되는 것, 모두가 저만의 외딴섬에 갇혀 살아가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조금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사람이 사람을 믿는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일 터, 이 훈훈한 삶을 나부터 시작할 수는 없는 것일지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2005.3.4ⓒ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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