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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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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 <그러므로 저는 당신입니다/함께읽는책>중에서
우러러 보이는 성직자
25,6년 전 혜화동에 있는 가톨릭 신학대학 기숙사 마루방에서 ‘공동번역 성서’일로 고(故) 선종완 신부를 처음 만났을 때, 침대 하나, 십자고상 하나, 작은 책상 위에 성경책 몇 권뿐인 그분의 ‘세간살이’를 보고서 받았던 그 때의 신선한 충격이 아직도 내 가슴에 남아 있는 듯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른지 모르겠다만, 나는 으리번쩍한 고급 가구에 둘러싸여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성직자보다 꼭 필요한 만큼만 겨우 곁에 두고 가난하고 검소하게 살아가는 성직자가 더욱 우러러 보인다. 물론 육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는 어리석음에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그러나 눈이 마음의 창이듯이 갖추고 살아가는 겉모습에서 그 사람의 속사정을 짐작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현주 (목사)
우러러 보이는 성직자
25,6년 전 혜화동에 있는 가톨릭 신학대학 기숙사 마루방에서 ‘공동번역 성서’일로 고(故) 선종완 신부를 처음 만났을 때, 침대 하나, 십자고상 하나, 작은 책상 위에 성경책 몇 권뿐인 그분의 ‘세간살이’를 보고서 받았던 그 때의 신선한 충격이 아직도 내 가슴에 남아 있는 듯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른지 모르겠다만, 나는 으리번쩍한 고급 가구에 둘러싸여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성직자보다 꼭 필요한 만큼만 겨우 곁에 두고 가난하고 검소하게 살아가는 성직자가 더욱 우러러 보인다. 물론 육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는 어리석음에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그러나 눈이 마음의 창이듯이 갖추고 살아가는 겉모습에서 그 사람의 속사정을 짐작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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