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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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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크는 동안
나무가 크는 동안
아기의 키도 조금씩 커 갑니다
꽃이 피고 지는 동안
아기의 마음도 조금씩 커 갑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겨울 가을 여름 봄
자꾸 가고
자꾸 오고
나무가 크는 동안
아기가 크는 동안
엄마 아빠에겐
흰 머리와 주름살
더욱 많아지시고
“아니, 얘가 언제 이렇게 컸지요?”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해요”
노래처럼 외우는 동안
아기는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갑니다
그래서 어느 날
오월의 푸른 나무처럼
엄마 아빠 곁에 서겠지요
참 신기하지 않아요?
나무가 크는 동안
아기도 크는 것이
아기가 크는 동안
나무도 크는 것이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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