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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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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내가 아플 때
내가 아플 때
내 아마를 짚어 보는
엄마의 손은
내가 안 아플 때 만져 보던
엄마의 손보다
몇 배나 더 부드럽고 따스해서
나는 금새
눈물이 핑 돕니다.
내가 아플 때
유리창으로 내다보는
조그만 크기의 하늘은
내가 안 아플 때
마음놓고 올려다 본 하늘보다
몇 배나 더 푸르고 아름다워서
나는 금새
울어 버릴 것만 같습니다.
내가 아플 때는
후회되는 일도 많습니다.
이제 다시 학교에 가면
조그만 일로 말다툼했던 현아에게
제일 먼저 달려가서
활짝 핀 웃음을 선물하겠습니다.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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