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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 <이현주목사의 대학중용읽기/삼인>중에서
소인(小人)과 대인(大人)
소인은 어째서 소인인가? 제 장단에 춤추지 못하고 남의 장단에 놀아난다. 군자는 어째서 군자인가? 남의 장단에 놀아나지 않고 제 장단에 춤을 춘다.
소인은 남의 눈치를 좇아서 사는 까닭에 저 혼자 있을 적에는 온갖 못된 짓을 다 하다가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시치미를 떼고 자신의 불선은 감추면서 조금 있는 선은 침소봉대로 드러낸다.
그가 그렇게 하는 것은, 선은 좋고 불선은 나쁘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알고 있으니 무슨 소용인가? 행실이 그 알고 있는 바와 상관이 없거늘, 오히려 기왕 있는 불선에 위선이라는 더 고약한 불선 하나를 보탤 따름이다.
그렇게 속 다르고 겉 다르게 처신하여 통하는 세상이라면 그런 대로 넘어갈 수 있을는지 모르겠으나 문제는 속이는 자 속는 자 모두가 뻔히 상대 속을 허파 들여다보듯 본다는데 있다. ⓒ이현주 (목사)
소인(小人)과 대인(大人)
소인은 어째서 소인인가? 제 장단에 춤추지 못하고 남의 장단에 놀아난다. 군자는 어째서 군자인가? 남의 장단에 놀아나지 않고 제 장단에 춤을 춘다.
소인은 남의 눈치를 좇아서 사는 까닭에 저 혼자 있을 적에는 온갖 못된 짓을 다 하다가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시치미를 떼고 자신의 불선은 감추면서 조금 있는 선은 침소봉대로 드러낸다.
그가 그렇게 하는 것은, 선은 좋고 불선은 나쁘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알고 있으니 무슨 소용인가? 행실이 그 알고 있는 바와 상관이 없거늘, 오히려 기왕 있는 불선에 위선이라는 더 고약한 불선 하나를 보탤 따름이다.
그렇게 속 다르고 겉 다르게 처신하여 통하는 세상이라면 그런 대로 넘어갈 수 있을는지 모르겠으나 문제는 속이는 자 속는 자 모두가 뻔히 상대 속을 허파 들여다보듯 본다는데 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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