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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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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0. 겨릿소
‘겨릿소’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요? ‘겨릿소’라는 말이 ‘겨리를 끄는 소’라는 뜻이요, ‘겨리’라는 말이 ‘소 두 마리가 끄는 쟁기’라는 뜻이니 대강 짐작이 되지요? 두 마리의 소를 부려 밭을 가는 것을 ‘겨릿소를 부린다’고 합니다. 텔레비전이나 사진을 통해서 두 마리 소가 나란히 밭을 갈아나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두 마리 소가 나란히 일하는 것을 겨릿소라 하는 것이지요. 두 마리 소가 일하는 것을 겨릿소라 부른 것에 비해 한 마리 소가 일하는 것은 ‘호릿소’라 불렀답니다.
여러 가지 좋은 농기계가 많이 보급된 요즘에는 웬만한 논밭은 대개 농기계가 갈지만 예전엔 대부분 소가 갈았습니다. 호릿소와 겨릿소는 일하는 내용도 달라 보통 때는 호릿소를 부린 반면, 험한 밭을 갈 때에나 밭을 깊게 갈아엎을 필요가 있을 때는 겨릿소를 부렸습니다. 그만큼 겨릿소가 하는 일은 고된 일이었지요.
겨릿소가 일을 할 때는, 아무렇게나 하지 않았습니다. 일을 많이 해 본 경험이 있는 소가 농부 쪽에서 보자면 오른쪽에 섰고, 일을 막 배우는 초보급 소가 왼쪽에 섰습니다. 오른쪽에 서는 일 잘하는 소를 ‘안소’라 불렀고, 왼쪽에 서서 안소를 따라 일하는 소를 ‘마랏소’라 불렀습니다. 안소를 따라 일을 하며 마랏소는 자연스레 일하는 요령을 배워갔지요. 경험이 많고 일 잘하는 안소는 동네에서도 귀해 누구나 알아주었고 그만큼 대접도 후해 마랏소에 비해 먹을 것도 넉넉히 주었습니다.
농부가 쟁기질을 할 때면 회초리를 오른손엔 잡는데 그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였습니다. 오른쪽에서 일하는 안소가 제대로만 가면 마랏소는 저절로 따라오기 때문이었습니다. 못마땅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미덥기 때문에 오른쪽 손에 회초리를 잡았던 것이지요.
‘겨릿소’ 이야기를 한 것은 주님의 부르심을 이해하는데 ‘겨릿소’가 좋은 도움이 되겠다 싶기 때문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우리가 잘 기억하고 있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하신 예수님은 “와서 나와 함께 멍에를 메자” 하였습니다. “나와 함께 멍에를 메자”는 말은 “나와 함께 겨릿소가 되자”는 뜻일 수 있습니다. “나와 함께 겨릿소가 되어 하나님의 밭을 갈자”는 초청이지요.
우리가 부족하고 서툰 마랏소라 하여도 주님께서 내 곁에서 안소가 되어주신다면 우린 힘을 내어 하나님의 밭인 이 세상을 힘차게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아울러 누군가가 힘들어할 때 그의 곁에 가만 안소가 되어주는, 그런 삶도 아울러 꿈꿔봅니다. 2006.4.8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겨릿소’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요? ‘겨릿소’라는 말이 ‘겨리를 끄는 소’라는 뜻이요, ‘겨리’라는 말이 ‘소 두 마리가 끄는 쟁기’라는 뜻이니 대강 짐작이 되지요? 두 마리의 소를 부려 밭을 가는 것을 ‘겨릿소를 부린다’고 합니다. 텔레비전이나 사진을 통해서 두 마리 소가 나란히 밭을 갈아나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두 마리 소가 나란히 일하는 것을 겨릿소라 하는 것이지요. 두 마리 소가 일하는 것을 겨릿소라 부른 것에 비해 한 마리 소가 일하는 것은 ‘호릿소’라 불렀답니다.
여러 가지 좋은 농기계가 많이 보급된 요즘에는 웬만한 논밭은 대개 농기계가 갈지만 예전엔 대부분 소가 갈았습니다. 호릿소와 겨릿소는 일하는 내용도 달라 보통 때는 호릿소를 부린 반면, 험한 밭을 갈 때에나 밭을 깊게 갈아엎을 필요가 있을 때는 겨릿소를 부렸습니다. 그만큼 겨릿소가 하는 일은 고된 일이었지요.
겨릿소가 일을 할 때는, 아무렇게나 하지 않았습니다. 일을 많이 해 본 경험이 있는 소가 농부 쪽에서 보자면 오른쪽에 섰고, 일을 막 배우는 초보급 소가 왼쪽에 섰습니다. 오른쪽에 서는 일 잘하는 소를 ‘안소’라 불렀고, 왼쪽에 서서 안소를 따라 일하는 소를 ‘마랏소’라 불렀습니다. 안소를 따라 일을 하며 마랏소는 자연스레 일하는 요령을 배워갔지요. 경험이 많고 일 잘하는 안소는 동네에서도 귀해 누구나 알아주었고 그만큼 대접도 후해 마랏소에 비해 먹을 것도 넉넉히 주었습니다.
농부가 쟁기질을 할 때면 회초리를 오른손엔 잡는데 그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였습니다. 오른쪽에서 일하는 안소가 제대로만 가면 마랏소는 저절로 따라오기 때문이었습니다. 못마땅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미덥기 때문에 오른쪽 손에 회초리를 잡았던 것이지요.
‘겨릿소’ 이야기를 한 것은 주님의 부르심을 이해하는데 ‘겨릿소’가 좋은 도움이 되겠다 싶기 때문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우리가 잘 기억하고 있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하신 예수님은 “와서 나와 함께 멍에를 메자” 하였습니다. “나와 함께 멍에를 메자”는 말은 “나와 함께 겨릿소가 되자”는 뜻일 수 있습니다. “나와 함께 겨릿소가 되어 하나님의 밭을 갈자”는 초청이지요.
우리가 부족하고 서툰 마랏소라 하여도 주님께서 내 곁에서 안소가 되어주신다면 우린 힘을 내어 하나님의 밭인 이 세상을 힘차게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아울러 누군가가 힘들어할 때 그의 곁에 가만 안소가 되어주는, 그런 삶도 아울러 꿈꿔봅니다. 2006.4.8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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