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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 <이현주목사의 대학중용읽기/삼인>중에서
모른다고 할 수밖에
봄이 되면 만물이 생기를 얻어 기지개를 켠다. 풀잎 하나 꽃망울 하나 제외되지 않고 모두에게 고루 따스한 기운이 미쳐 그 쓰임의 광대함을 헤아릴 수가 없다. 그러나 봄기운의 임자라 할 봄은 도대체 어디 있는가? 아무리 둘러보고 살펴보아도 봄은 보이지 않는다.
비가 하늘에서 내리고 샘이 땅에서 솟아나는 것을 모를 사람이 어디 있으랴? 우리가 우주 안에 있다는 사실을 누가 모르겠는가? 그러나 우주의 끝이 어떠하냐고 물으면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한 천문학자도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비를 내리는 하늘과 샘을 솟구치는 땅에 대하여, 그것들의 ‘끝’에 대하여 물으면 성인이라도 모른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현주 (목사)
모른다고 할 수밖에
봄이 되면 만물이 생기를 얻어 기지개를 켠다. 풀잎 하나 꽃망울 하나 제외되지 않고 모두에게 고루 따스한 기운이 미쳐 그 쓰임의 광대함을 헤아릴 수가 없다. 그러나 봄기운의 임자라 할 봄은 도대체 어디 있는가? 아무리 둘러보고 살펴보아도 봄은 보이지 않는다.
비가 하늘에서 내리고 샘이 땅에서 솟아나는 것을 모를 사람이 어디 있으랴? 우리가 우주 안에 있다는 사실을 누가 모르겠는가? 그러나 우주의 끝이 어떠하냐고 물으면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한 천문학자도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비를 내리는 하늘과 샘을 솟구치는 땅에 대하여, 그것들의 ‘끝’에 대하여 물으면 성인이라도 모른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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