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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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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 그냥 안아 드릴게요
‘안아 주세요’ 운동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년 반 전쯤 호주 시드니 거리에서 후안 만이라는 청년이 ‘그냥 안아 드릴게요’(free hugs)란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포옹을 하기 시작한 것이 ‘안아 주세요’ 운동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웬 청년이 ‘그냥 안아 드릴게요’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에 서 있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상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을 것 같습니다. 혀를 차거나 비웃으며 그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누군가의 품에 안겨 위로 받고 싶은 사람들과 그의 진심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그를 향해 팔을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음악을 하는 후안의 친구인 사이먼 무어가 자신의 음악과 함께 ‘그냥 안아 드릴게요’에 관한 짤막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자 ‘안아 주세요’ 운동은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동영상을 보면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가리지 않고 안아주고 있었습니다. 남녀노소를 구별하지 않고 어떤 이는 상대를 따뜻하고 포근하게, 어떤 이들은 한없는 안쓰러움으로, 재기 넘치는 젊은이들은 저만치에서 마주 달려오며 아주 격정적으로 서로를 끌어안아 주었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는 이들도 있었지만 일단 서로를 안아준 뒤에는 더없이 밝고 행복한 표정으로 돌아서곤 했습니다.
서로를 안아주는 일은 메아리처럼 퍼져나갔고 동영상을 보고 감동을 받은 이들이 하나 둘 ‘안아 주세요’ 운동에 동참을 하기 시작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도 포르투갈에서도 서로를 안아 주는 일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많은 시간도 필요하지 않은 지극히 단순한 일, 그러나 서로를 안아주는 몸짓 속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힘이 들어 있어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평화의 흐뭇함으로 채워주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이스라엘의 한 예언자는 다음과 같은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그 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닌다. 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누우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다.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 곁에서 장난하고, 젖 뗀 아이가 살무사의 굴에 손을 넣는다.”
예언자가 꿈꾸었던 것은 무엇 하나 현실세계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참으로 대단한 꿈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언자 이사야가 꿈꿨던 놀라운 세계가 한 청년이 시작한 서로를 안아주는 단순한 일을 통해서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서로를 안아주는 그 단순한 몸짓이 물결처럼 퍼져나가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원수가 따로 없는, 다만 서로를 진정으로 안아주는 사랑의 얼싸안기가 세상 곳곳에서 나타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2006.10.23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안아 주세요’ 운동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년 반 전쯤 호주 시드니 거리에서 후안 만이라는 청년이 ‘그냥 안아 드릴게요’(free hugs)란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포옹을 하기 시작한 것이 ‘안아 주세요’ 운동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웬 청년이 ‘그냥 안아 드릴게요’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에 서 있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상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을 것 같습니다. 혀를 차거나 비웃으며 그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누군가의 품에 안겨 위로 받고 싶은 사람들과 그의 진심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그를 향해 팔을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음악을 하는 후안의 친구인 사이먼 무어가 자신의 음악과 함께 ‘그냥 안아 드릴게요’에 관한 짤막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자 ‘안아 주세요’ 운동은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동영상을 보면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가리지 않고 안아주고 있었습니다. 남녀노소를 구별하지 않고 어떤 이는 상대를 따뜻하고 포근하게, 어떤 이들은 한없는 안쓰러움으로, 재기 넘치는 젊은이들은 저만치에서 마주 달려오며 아주 격정적으로 서로를 끌어안아 주었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는 이들도 있었지만 일단 서로를 안아준 뒤에는 더없이 밝고 행복한 표정으로 돌아서곤 했습니다.
서로를 안아주는 일은 메아리처럼 퍼져나갔고 동영상을 보고 감동을 받은 이들이 하나 둘 ‘안아 주세요’ 운동에 동참을 하기 시작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도 포르투갈에서도 서로를 안아 주는 일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많은 시간도 필요하지 않은 지극히 단순한 일, 그러나 서로를 안아주는 몸짓 속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힘이 들어 있어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평화의 흐뭇함으로 채워주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이스라엘의 한 예언자는 다음과 같은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그 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닌다. 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누우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다.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 곁에서 장난하고, 젖 뗀 아이가 살무사의 굴에 손을 넣는다.”
예언자가 꿈꾸었던 것은 무엇 하나 현실세계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참으로 대단한 꿈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언자 이사야가 꿈꿨던 놀라운 세계가 한 청년이 시작한 서로를 안아주는 단순한 일을 통해서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서로를 안아주는 그 단순한 몸짓이 물결처럼 퍼져나가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원수가 따로 없는, 다만 서로를 진정으로 안아주는 사랑의 얼싸안기가 세상 곳곳에서 나타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2006.10.23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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