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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씨도 예수 믿고 천당가야재?” 일요일만 되면 전도를 당한다. 할아버지 때부터 예배당지기로 입때껏 살아온 전력을 모르고 해대는 입질. 괴이한 수염하며 수시로 스님들이 들락거리고 만날 주정뱅이 영감들이랑 이바구나 일삼으니 예수하고는 담쌓은 자로 보이는 모양.
첨엔 장난삼아 “부처님 믿으면 안돼요?” 했더니 지옥불이 어쩌고저쩌고. 지옥은 엄동설한 난방까지 공짜로 해준다는데 가난한 할매들은 연탄방에서 겨울을 나고 교회는 크게 짓느라 오늘도 공사중. 이런 생각이나 해대니 전도 대상 영순위지.
면내 교회 목사님이 동네로 심방 왔다가 들렀다. 내 손을 꽉 잡더니 새해부턴 무조건 예수 믿고 복 받으란다. 열성신자인 동네 아지매가 놀랠루야로 거든다. “나랑 동무해서 댕기믄 딱 쓰겄네. 올해는 임씨 차 얻어 타고 새복(새벽)예배도 충성하고. 하나님 아부지께서 인자사 내 기도를 응답해주시는갑서라.” “아아메에엔” 아주 둘이서 영화를 찍으신다. 머리아파 죽겠네. (*)
(글 그림/ 임의진 시인_목사)
<경향신문 2006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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