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 텔레비젼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3589 추천 수 0 2007.04.05 14:46:07
.........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녹색연합에서 펴내는 잡지가 있는데 창간호부터 친구다. 이번달치가 배달되어 왔는데, 달마다 지키라는 구호에 ‘3월10일은 텔레비전 안보는 날’이란다. 우리 동네에서 텔레비전이 돌아가시고 안 계신 집은 아마도 내 집뿐이리라.

우리 동네 사람들은 밖에 안 돌아다니면 하루 종일 텔레비전 앞에 계신다. 일 없이 틀어놓기도 한다. 사람 목소리가 그리운데 그거라도 틀어놓으면 적이 위로가 되는 모양이다. 해가 넘어가면 동네는 집집마다 깜박깜박 새어나오는 텔레비전 불빛으로 나이트클럽 같다. 내용을 알고 보시는지 모르고 보시는지, 그래도 드라마 속 연인들이 부둥켜안기라도 하면 ‘오메 으짜까잉’ 부드드 떠신다들.

3월10일, 만약 우리 동네 분들이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다면 다음날 절반쯤 하직하셨을 것이다. 외로움만큼 무서운 병이 어디 있으랴. 나는 목회할 때 사이비 목사들처럼 야매 의사노릇을 하며 병자를 고치진 못했다. 대신에 텔레비전 고치는 일 하나는 끝내줬다. 간단하게 건전지 교체면 끝낼 일이어도 한번 앞뒤로 뜯어주어야 영험하다는 소문이 돈다.  

〈임의진/목사·시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72 이현주 허락하신 그대로 이현주 2011-03-13 3579
3571 김남준 기도는 김남준 2006-06-24 3580
3570 이현주 인간의 인식 경험 이현주 2009-01-22 3580
3569 이현주 그가 그것을 그렇게 보면 그에게 그것은 그런 것이다 이현주 2009-09-27 3580
3568 한희철 가을 안개는 천 석을 올리고, 봄 안개는 천 석을 내린다. 한희철 2011-04-28 3580
3567 임의진 [시골편지] 청보리밭 사랑 file 임의진 2008-05-15 3581
3566 김남준 육체가 내민 카드, 휴식 김남준 2010-08-02 3581
3565 이현주 더 갈 데 없는 생각 (출9:12) 이현주 2010-12-21 3581
3564 한희철 2285. 작은 새일수록 한희철 2006-12-12 3582
3563 이현주 마음 이현주 2008-05-09 3582
3562 이현주 정초에 품는 내 낙관의 이유 이현주 2010-01-17 3582
3561 김남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것 김남준 2006-07-24 3583
3560 이현주 간디와 히틀러 이현주 2009-12-30 3583
3559 이현주 돈에서 인간으로 이현주 2008-09-23 3584
3558 김남준 빈들 김남준 2009-07-27 3585
3557 이현주 의표(意表)를 찌르시는 분(행7:35) 이현주 2010-10-26 3585
3556 김남준 우리는 언제나 나 자신의 편입니다 김남준 2010-06-29 3586
3555 김남준 영원한 것을 위해 김남준 2011-10-21 3586
3554 김남준 통회하는 마음이란 깨어진 마음입니다. 김남준 2011-07-12 3587
3553 김남준 죽음 이후의 심판을 두려워하라 김남준 2010-06-29 3588
3552 이현주 사람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요1:6-9) 이현주 2011-01-11 3588
» 임의진 [시골편지] 텔레비젼 file 임의진 2007-04-05 3589
3550 이현주 보수(報酬) 고전9:13-18 [1] 이현주 2010-11-29 3589
3549 김남준 말없는 섬김 김남준 2006-10-23 3590
3548 이현주 가장 아름다운 법은 이현주 2009-02-10 3590
3547 한희철 언구럭 한희철 2010-01-10 3591
3546 이해인 정성껏 살아간다는 것은 [1] 이해인 2006-07-18 3592
3545 한희철 나방꾐등 한희철 2010-02-21 3592
3544 한희철 봄손님은 범보다 무섭다 한희철 2010-02-21 3592
3543 김남준 기도의 화살을 쏘자 김남준 2006-07-11 3594
3542 김남준 깨달음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김남준 2006-08-25 3595
3541 김남준 온전한 믿음 김남준 2006-07-11 3597
3540 김남준 사랑의 감정 김남준 2006-09-07 3597
3539 김남준 그대의 실상은 무엇입니까? 김남준 2010-06-29 3597
3538 김남준 계시와 도덕적 통치 김남준 2008-12-27 3598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