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 여인들의 사랑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3824 추천 수 0 2007.06.15 16:03:20
.........



“여인들이여! 그대들은 알고 있지요. 남자들은 어린애 같다는 걸. 내 인생이 그대 손 안에 달렸다는 걸 잊지 마세요. 여인들이여! 날 그대 심장 가까이 안아 주세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내게서 떠나지 말아주세요. 별들 위에 새긴 말처럼 나는 변함없으리니….” 존 레논의 ‘Woman’을 틀어놓고 건너다보이는 마늘밭을 본다.

마늘밭에는 부녀회장님이 계시는데, 어르신은 돌아가시고 혼자서 마을을 지키고 계신다. 집을 지을 때 석축을 쌓는 문제로 밭에 혹시 토사가 흘러들까 노심초사하신 분이다. 뵐 때마다 죄송했다. 다행히 석축이 잘 쌓아져서 세 번 장마에도 까딱없었다. 이크, 눈이 마주쳤다. 부녀회장님은
“마늘쫑 뜯어드리까? 해 자실 줄 아시오?” 그러신다.
“필요한 거 있음 아무 때나 내 밭이다 생각하고 뜯어 자셔.”

남편 떠나고, 할머니 나이가 되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편안해진 그녀는 마을에서 처음으로 내게 더운 음식을 가져와 나눠먹자 하였다. 여자들의 관대함과 사랑, 그것으로 세상은 오늘도 멀쩡할 수 있는 것이다. 내 저녁 식탁이 초라하지 않는 것이다. 여자들이 심장 가까이 안아주기 때문이란다. 존 레논은 참말 노랫말을 귀신같이 잘 쓴단 말이야.

〈임의진/목사·시인〉  
입력: 2007년 06월 13일 18:08:2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77 김남준 사랑이 있어야 질투도 합니다. 김남준 2010-08-15 3814
2976 이해인 어느 철새에게 이해인 2008-06-20 3815
2975 임의진 [시골편지] 종이배 file 임의진 2007-02-09 3816
2974 이해인 마음으로 참아 내기 이해인 2007-04-03 3816
2973 김남준 진리와 지혜 김남준 2008-12-27 3816
2972 김남준 광야에서 경험한 하나님 말씀 김남준 2009-05-31 3816
2971 이현주 눈이 아니라 배로 살기 이현주 2010-03-01 3816
2970 이해인 연필을 깎으며 이해인 2006-11-02 3817
2969 이현주 부녀 곡예사 이현주 2008-09-23 3817
2968 이현주 먼저 보아야 할 것은 이현주 2009-02-27 3817
2967 이해인 11월에 이해인 2010-11-19 3817
2966 이현주 말하는 사람 예수 이현주 2007-08-20 3818
2965 이현주 나는 잡으려고 달려가지 않겠다 이현주 2009-11-05 3818
2964 임의진 [시골편지]식혜 file 임의진 2007-11-14 3819
2963 이해인 지혜이신 예수님께 이해인 2009-02-15 3819
2962 이현주 사람 이야기 곧 하나님 이야기 이현주 2007-09-18 3820
2961 이현주 일하면서 쉰다 이현주 2008-06-14 3820
2960 김남준 주님의 애통을 아십니까? 김남준 2009-07-27 3821
2959 한희철 거지가 빨래하면 눈이 온다 한희철 2009-12-23 3821
2958 이현주 굳게 다물어진 입 이현주 2009-01-08 3822
2957 이해인 엄마, 저는요 이해인 2006-08-04 3823
2956 이해인 재의 수요일 아침에 이해인 2007-01-19 3823
2955 이현주 이유가 없다 이현주 2008-06-14 3823
2954 김남준 케리그마와 디다케 김남준 2002-09-12 3824
» 임의진 [시골편지] 여인들의 사랑 file 임의진 2007-06-15 3824
2952 이현주 길은 순서(order)다. 이현주 2009-03-20 3824
2951 한희철 소는 몰아야 가고 말은 끌어야 간다 한희철 2010-04-05 3824
2950 김남준 지성과 영혼의 관계 김남준 2007-07-28 3825
2949 이현주 생각도 생명이다 이현주 2008-06-14 3825
2948 김남준 뜻을 세우는 사람 김남준 2010-08-15 3825
2947 이현주 처음으로 돌아가는 길 이현주 2008-09-23 3826
2946 이현주 장작과 불 이현주 2009-02-10 3826
2945 이현주 먹는 음식 이현주 2010-01-17 3826
2944 김남준 기도의 실천 김남준 2010-08-29 3827
2943 한희철 술 익자 체장수 지나간다 한희철 2011-01-20 3827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