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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 가장 중요한 것은 진주가 아니다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2412 추천 수 0 2007.10.08 0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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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 가장 중요한 것은 진주가 아니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다니며 보석을 파는 상인 두 사람이 해가 질 무렵 사막의 같은 여관에 투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던 터였습니다.
상인 한 사람이 실수하는 척 하면서 커다란 진주 하나를 떨어뜨렸습니다. 진주는 다른 상인 앞으로 굴러갔지요. 상대방은 진주를 집어 들어 주인에게 돌려주며 말했습니다.
"아주 좋은 진주를 가지고 계시는군요. 매우 크고 광택이 아름답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주의 주인은 자랑스레 진주를 받아들며 인사를 했습니다. 그 때 진주를 돌려준 상인이 말했습니다.
"사실 그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진주와 비교하면 가장 작은 것입니다."
불 옆에 앉아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한 베두인이 두 상인을 식사에 초대하여 자기의 경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저 역시 한 때는 보석상이었는데 어느 날 사막에서 큰 돌풍을 만났답니다. 나와 동료들은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다가 결국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고, 나는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완전히 혼자 고립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루 이틀 시간은 지나가는데 나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도 잡지 못한 채 원점을 맴돌며 방황할 뿐이었습니다. 나는 그만 죽음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마실 물도 먹을 것도 다 떨어진 나는 낙타 등에서 모든 짐을 끌어내려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라도 마실 물이나 먹을 것이 남아있는지를 찾기 위해 모든 짐을 수백 번도 더 뒤졌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작은 주머니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그 때의 제 기분을 상상해 보십시오. 나는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 가득 있던 것이 진주였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두 분은 그 때의 실망감을 짐작할 수 있겠습니까?”  
평소에야 진주가 값진 보석이고 누구에게라도 그 크기를 자랑할 만한 귀한 물건이겠지만, 사막에서 조난을 당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 진주였습니다. 물과 먹을 것이 떨어진 사막에서 진주는 아무런 도움을 줄 수가 없는, 그저 돌멩이 하나와도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경우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보석을 갖기 위해 애를 쓰며 살아갑니다. 때로는 소중한 관계를 깨뜨리면서도 더 큰 보석을 얻으려고 합니다. 남이 갖지 못한 보석을 얻는 것이 삶의 목표처럼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 생의 진실 앞에 섰을 때, 홀로 죽음의 위협 앞에 섰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진주가 결코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진주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도 그나마 삶의 소중한 지혜지 싶습니다. 2006.12.4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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