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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 안타까운 갈림길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2416 추천 수 0 2007.10.08 01: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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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 안타까운 갈림길

'돌아오지 못한 아빠' 제임스 김 이야기가 전 미국을 울렸다고 합니다. 여행 중 눈 덮인 겨울 산속에 고립된 가족의 구조를 요청하러 나섰다가 결국은 숨진 채 발견된 그의 이야기는 사소한 일로도 가족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는 이 시대에 진정한 가족애가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가족을 구하려는 간절한 마음이 아니면 한 걸음도 내딛기 힘든 험한 길을 그는 이틀 동안 걸었는데, 결국은 눈길을 헤매다가 방향을 잃어 가족들로부터 1.6km 떨어진 곳에서 숨졌다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합니다.
그의 품에서는 숨지기 직전에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되었는데, 가족들의 구조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목숨을 걸고 가족을 살리려 했고, 마지막 체온이 사라지는 순간까지 가족의 구조를 요청하는 글을 남긴 그의 죽음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제임스 김의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아들 가족을 살리기 위해 위성의 위치까지 바꾸는 비상수단을 강구했고, 개인비용을 들여 구조헬기 3대를 띄우기까지 했다니 참으로 각별한 가족애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마침 사고가 난 포틀랜드에 사는 친구가 있어 겸사겸사 전화를 걸어 사고 이야기를 했더니, 겨울엔 들어서선 안 될 길로 들어선 것이 사고의 이유였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겨울엔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험한 산길인데 별다른 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그 길로 들어선 것이 잘못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겨울철 산 속 출입을 통제하는 통제장치가 파손된 채 방치되어 있었고, 인터넷 지도 찾기 서비스가 날씨나 도로상황 등은 무시한 채 지름길만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다하니 위험한 길로 길을 택한 그의 잘못만이라고는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길을 안내 받을 수 있는 인터넷 셀폰 등 첨단 기술은 갈수록 발전이 되지만, 낯선 길을 가면서 그런 첨단기술만을 의지하는 것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많은 여행객이 길을 잃거나 실종되는데 그들에게 왜 그 길로 들어섰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 지도 찾기가 가르쳐 준대로 했다고 대답을 한다 합니다.
기기가 알려주는 대로 밤길을 운전하다 강물 속으로 자동차를 몰아 사고를 당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배에 자동차를 싣고 건너야 이어지는 길인데 길을 안내하는 기기는 보통의 길처럼 안내를 했으니 사고가 당연했다는 것이지요.
출입을 통제하는 차단기만 제대로 내려져 있었다면 어땠을까, 인터넷 지도 찾기를 너무 의지하지 않았으면 그래도 얼른 돌아설 수도 있지 않았을까, 구조를 하러 떠난 방향과 반대편으로만 걸어갔어도 구조를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고 하는데, 이래저래 생사의 갈림길이 많았던 것이 안타까움을 더하게 합니다.
그나저나 첨단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생사의 갈림길들도 덩달아 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 오히려 조심스러워집니다. 2006.12.11ⓒ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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