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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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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3. 아름다운 기다림
기다림은 그리움입니다. 시간과 마음을 아름답게 지켜가는 것이지요. 아직 오지 않은 것,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여전히 곱고 순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때때로 고개를 드는 흔들림이나 허전함을 변함없는 마음으로 채워 갑니다.
기다림은 배려이기도 합니다. 가장 귀한 것이 가장 귀한 모습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둡니다. 내 생각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내 방법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억지로 이루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나는 다만 내가 전할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을 전할 뿐, 어떤 결과가 주어져도 달게 받아들입니다.
기다림은 사랑이기도 합니다. 막연함과 지루함을 모릅니다. 무엇 하나 짐작할 수 없어도 노래로 시간을 보냅니다. 여린 마음이 무너질 때에도 행복한 노래를 부릅니다. ‘나 당신을 기다릴 수만 있다면’(이현주)처럼 기다림이 곧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나 당신을 기다릴 수만 있다면
당신을 기다리는
기다림으로 살아갈 수만 있다면
당신 마침내 오지 않아도 좋다
기다리는 것은 바라는 것
기다리는 것은 견디는 것
기다리는 것은 끝내 믿는 것
태어나면서 나의 삶은 당신을 기다렸고
죽을 때까지 나의 세월은 당신을 바라나니
오, 내가 당신을 기다릴 수만 있다면
당신을 기다리는
기다림으로 죽어 갈 수만 있다면
당신 마침내 오지 않아도 좋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인디언 ‘작은나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엄마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작은나무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아가게 되지요.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는 행복한 삶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나무는 고아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작은나무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이었지만 법과 규정에 의해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떨어져 살게 됩니다. 자연을 제대로 이해하는 바른 대답이었지만 사슴의 짝짓기 이야기로 등짝에서 피가 흘러내리도록 매를 맞는 등 작은나무의 고아원 생활은 너무도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침내 작은나무는 고아원에서 나오게 되는데, 할아버지가 작은나무를 데리러 옵니다. 가슴이 떨리는 순간, 그런데 할아버지는 작은나무를 무작정 데리고 가지를 않습니다. 오히려 버스정류장에서 작은나무를 기다립니다. 작은나무가 자발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길을 결정하도록 기다린 것이었습니다. 마음과는 달리 작은나무를 기다렸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웠고, 그 모습이야말로 기다림의 참다운 모습이었습니다.
한 해가 기우는 이즘, 아직 오지 않은 것,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많다 할지라도 기다리는 마음까지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림은 기다림만으로도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2006.12.16ⓒ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기다림은 그리움입니다. 시간과 마음을 아름답게 지켜가는 것이지요. 아직 오지 않은 것,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여전히 곱고 순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때때로 고개를 드는 흔들림이나 허전함을 변함없는 마음으로 채워 갑니다.
기다림은 배려이기도 합니다. 가장 귀한 것이 가장 귀한 모습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둡니다. 내 생각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내 방법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억지로 이루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나는 다만 내가 전할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을 전할 뿐, 어떤 결과가 주어져도 달게 받아들입니다.
기다림은 사랑이기도 합니다. 막연함과 지루함을 모릅니다. 무엇 하나 짐작할 수 없어도 노래로 시간을 보냅니다. 여린 마음이 무너질 때에도 행복한 노래를 부릅니다. ‘나 당신을 기다릴 수만 있다면’(이현주)처럼 기다림이 곧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나 당신을 기다릴 수만 있다면
당신을 기다리는
기다림으로 살아갈 수만 있다면
당신 마침내 오지 않아도 좋다
기다리는 것은 바라는 것
기다리는 것은 견디는 것
기다리는 것은 끝내 믿는 것
태어나면서 나의 삶은 당신을 기다렸고
죽을 때까지 나의 세월은 당신을 바라나니
오, 내가 당신을 기다릴 수만 있다면
당신을 기다리는
기다림으로 죽어 갈 수만 있다면
당신 마침내 오지 않아도 좋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인디언 ‘작은나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엄마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작은나무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아가게 되지요.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는 행복한 삶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나무는 고아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작은나무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이었지만 법과 규정에 의해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떨어져 살게 됩니다. 자연을 제대로 이해하는 바른 대답이었지만 사슴의 짝짓기 이야기로 등짝에서 피가 흘러내리도록 매를 맞는 등 작은나무의 고아원 생활은 너무도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침내 작은나무는 고아원에서 나오게 되는데, 할아버지가 작은나무를 데리러 옵니다. 가슴이 떨리는 순간, 그런데 할아버지는 작은나무를 무작정 데리고 가지를 않습니다. 오히려 버스정류장에서 작은나무를 기다립니다. 작은나무가 자발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길을 결정하도록 기다린 것이었습니다. 마음과는 달리 작은나무를 기다렸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웠고, 그 모습이야말로 기다림의 참다운 모습이었습니다.
한 해가 기우는 이즘, 아직 오지 않은 것,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많다 할지라도 기다리는 마음까지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림은 기다림만으로도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2006.12.16ⓒ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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