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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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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4.<과노긔이야기5/드림>중에서
언제 아침이 시작되는가?
늦은 밤, 스승과 제자들이 화톳불을 둘러싸고 앉아 있었다. 이런 저런 잡담들을 나누다가, 문득 하늘에 빛나는 달과 별들을 바라보면서 모두들 침묵에 잠겼다. 한참 동안 이어진 침묵 끝에 스승이 입을 열었다.
"밤이 끝나고 낮이 시작되는 때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한 젊은이가 눈을 빛내며 대답했다.
"멀리 있는 짐승을 보고 그것이 개인지 양인지를 분별할 수 있으면, 그 때가 밤이 끝나고 낮이 시작되는 때 아닐까요?”
"좋은 대답이군,"스승이 천천히 말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답은 아닐세.”
제자들은 잠시 의논한 끝에, 두 번째 젊은이가 대표로 말했다.
"빛이 나뭇잎에 내릴 때 그것이 소나무 잎인지 참나무 잎인지를 분별할 수 있으면 그 때가 밤이 끝나고 낮이 시작되는 때입니다."
이번에도 스승은 고개를 저으면서 조용히 말했다.
"훌륭한 대답이지만, 역시 내가 찾는 답이 아니네.”
제자들은 머리를 모으고 생각해보았지만 답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스승에게 간청했다.
"아무리 궁리해 봐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해주십시오."
스승은 제자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살펴보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 눈을 들여다 볼 때 형제나 누이가 보이면 아침이 밝은 것이고, 형제도 누이도 보이지 않으면 아직 캄캄한 밤중이라네.”
기도 : 아아, 그렇군요!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이, 그가 누구든 간에, 형제로 누이로 보이지 않으면, 그러면 해가 벌써 중천에 떠 있어도 아직 캄캄한 밤중이군요? 알겠습니다, 주님. 그러니까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이, 그가 누구든 간에, 형제로 누이로 보이면, 그러면 아직 캄캄한 밤중이어도 벌써 환한 대낮이군요? 밤과 낮이 저기 어디에 있지 않고 바로 제 눈에 있었군요? 그렇다면, 제 머리는 벌써 아침이 밝았는데 제 가슴은 아직 어두운 밤중입니다. 도와주십시오, 주님. 제 머리의 아침이 제 가슴을 채우는, 그리하여 온몸이 환하게 밝아지는, 그 때를 향하여 지치지 않고 걸어가도록, 저를 도와주십시오. 아멘. ⓒ이현주 (목사)
언제 아침이 시작되는가?
늦은 밤, 스승과 제자들이 화톳불을 둘러싸고 앉아 있었다. 이런 저런 잡담들을 나누다가, 문득 하늘에 빛나는 달과 별들을 바라보면서 모두들 침묵에 잠겼다. 한참 동안 이어진 침묵 끝에 스승이 입을 열었다.
"밤이 끝나고 낮이 시작되는 때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한 젊은이가 눈을 빛내며 대답했다.
"멀리 있는 짐승을 보고 그것이 개인지 양인지를 분별할 수 있으면, 그 때가 밤이 끝나고 낮이 시작되는 때 아닐까요?”
"좋은 대답이군,"스승이 천천히 말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답은 아닐세.”
제자들은 잠시 의논한 끝에, 두 번째 젊은이가 대표로 말했다.
"빛이 나뭇잎에 내릴 때 그것이 소나무 잎인지 참나무 잎인지를 분별할 수 있으면 그 때가 밤이 끝나고 낮이 시작되는 때입니다."
이번에도 스승은 고개를 저으면서 조용히 말했다.
"훌륭한 대답이지만, 역시 내가 찾는 답이 아니네.”
제자들은 머리를 모으고 생각해보았지만 답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스승에게 간청했다.
"아무리 궁리해 봐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해주십시오."
스승은 제자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살펴보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 눈을 들여다 볼 때 형제나 누이가 보이면 아침이 밝은 것이고, 형제도 누이도 보이지 않으면 아직 캄캄한 밤중이라네.”
기도 : 아아, 그렇군요!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이, 그가 누구든 간에, 형제로 누이로 보이지 않으면, 그러면 해가 벌써 중천에 떠 있어도 아직 캄캄한 밤중이군요? 알겠습니다, 주님. 그러니까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이, 그가 누구든 간에, 형제로 누이로 보이면, 그러면 아직 캄캄한 밤중이어도 벌써 환한 대낮이군요? 밤과 낮이 저기 어디에 있지 않고 바로 제 눈에 있었군요? 그렇다면, 제 머리는 벌써 아침이 밝았는데 제 가슴은 아직 어두운 밤중입니다. 도와주십시오, 주님. 제 머리의 아침이 제 가슴을 채우는, 그리하여 온몸이 환하게 밝아지는, 그 때를 향하여 지치지 않고 걸어가도록, 저를 도와주십시오. 아멘.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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