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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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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과노긔이야기7/드림>중에서
순례자와 가구
한 순례자가 움집에 사는 스승을 방문했다가, 그토록 저명한 스승의 방에 있는 것이라고는 겨우 나무 탁자 하나에 나무 걸상 둘 그리고 책 몇 권이 전부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선생님, 가구들은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
스승이 그에게 물었다. "나도 같은 질문을 하겠소. 당신 가구들은 모두 어디에 있지요?"
그가 대답했다. "저는 가구가 없습니다. 지금 순례의 길을 가는 중이니까요."
스승이 웃으며 말했다. "나도 그렇소."
기도: 지금까지 저는 너무 많은 것들을 가졌다는 생각에서, 어떻게 하면 그것들을 버릴 수 있을까에 매달려 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버리려 해도 제가 지닌 것들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더군요. 이제 비로소 여태껏 잘못 생각했음을 알겠습니다. 예, 주님! 저는 제가 너무 많은 것들을 가진 줄 알았습니다만, 사실은 그 어느 하나 소유할 수 없는 존재였어요!
그림자가 어찌 등불을 가질 수 있으며, 메아리가 어찌 골짜기를 자기 것이라 주장할 수 있겠습니까? 버려야 할 것은 제가 가진 줄로 착각한 사물들이 아니라,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잡을 수 있다는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주님, 도와주십시오. 이제부터는, 가재도구들을 버리거나 줄이겠다는 생각에 꺼들리는 대신, 저라는 물건이 세상에 머무는 동안 속절없는 벌거숭이 나그네임을 순간순간 잊지 않고 명심하여 살겠습니다. 아멘. ⓒ이현주 (목사)
순례자와 가구
한 순례자가 움집에 사는 스승을 방문했다가, 그토록 저명한 스승의 방에 있는 것이라고는 겨우 나무 탁자 하나에 나무 걸상 둘 그리고 책 몇 권이 전부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선생님, 가구들은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
스승이 그에게 물었다. "나도 같은 질문을 하겠소. 당신 가구들은 모두 어디에 있지요?"
그가 대답했다. "저는 가구가 없습니다. 지금 순례의 길을 가는 중이니까요."
스승이 웃으며 말했다. "나도 그렇소."
기도: 지금까지 저는 너무 많은 것들을 가졌다는 생각에서, 어떻게 하면 그것들을 버릴 수 있을까에 매달려 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버리려 해도 제가 지닌 것들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더군요. 이제 비로소 여태껏 잘못 생각했음을 알겠습니다. 예, 주님! 저는 제가 너무 많은 것들을 가진 줄 알았습니다만, 사실은 그 어느 하나 소유할 수 없는 존재였어요!
그림자가 어찌 등불을 가질 수 있으며, 메아리가 어찌 골짜기를 자기 것이라 주장할 수 있겠습니까? 버려야 할 것은 제가 가진 줄로 착각한 사물들이 아니라,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잡을 수 있다는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주님, 도와주십시오. 이제부터는, 가재도구들을 버리거나 줄이겠다는 생각에 꺼들리는 대신, 저라는 물건이 세상에 머무는 동안 속절없는 벌거숭이 나그네임을 순간순간 잊지 않고 명심하여 살겠습니다. 아멘.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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