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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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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면 승리를 거둔 부대는 고지에 깃발을 꽂아 승리의 감격을 표현합니다. 고지에 누구의 깃발이 펄럭이느냐에 따라 승패는 갈라집니다. 고지에는 승자의 깃발만이 나부끼기 때문입니다.
고지에 승리의 깃발을 꽂는 일은 더없이 영예로운 일입니다. 승리한 부대는 물론 개인에게도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특별한 영예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고지에 깃발을 꽂는 사람만이 승리자는 아닙니다. 승리의 깃발을 꽂기까지에는 이름 없는 골짜기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다가 말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 모두가 진정한 승리자들입니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승리의 깃발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승리의 깃발을 꽂은 전투를 기억하며 고지 위에 깃발을 꽂은 최후의 몇 몇 사람들만을 기억하는 것은 아쉽고도 서글픈 일이 분명합니다. 승리를 위해 피 흘리고 목숨을 바친 모든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승리에 대한 진정한 기념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승리에 대한 진정한 기념은 이름 없이 쓰러져간 이들의 희생을 소중하게 되살려내는데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여왕이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이들에게 영예의 십자훈장을 수여할 때의 일이라고 합니다. 상을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 중에는 전쟁 중에 큰 부상을 당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는 전쟁 중에 팔과 다리를 모두 잃고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서 나온 병사가 있었습니다.
훈장을 달아주던 여왕이 팔과 다리를 모두 잃은 병사 앞에 섰습니다. 그 병사를 보는 순간 여왕은 북받치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병사의 모습이 큰 감동으로 와 닿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왕은 훈장 전하던 일을 멈춘 채 뒤돌아서서 한참이나 눈물을 닦았습니다.
얼마 후 여왕을 통해 훈장을 목에 건 병사는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린 여왕을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국과 여왕폐하를 위해서라면 다시 한 번 제 몸을 바쳐서 싸우겠습니다.”
병사를 감동시킨 것은 훈장이 아니라 여왕의 눈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훈장의 의미도 소중했겠지만 자신의 희생을 고귀하게 받아주는 여왕의 눈물이 병사로 하여금 자신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것이었지요.
희생당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눈물은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오늘의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감사의 눈물로 그분들의 희생을 기억할 때 비로소 그분들의 희생은 거룩한 희생이 되기 때문입니다. 2007.6.5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고지에 승리의 깃발을 꽂는 일은 더없이 영예로운 일입니다. 승리한 부대는 물론 개인에게도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특별한 영예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고지에 깃발을 꽂는 사람만이 승리자는 아닙니다. 승리의 깃발을 꽂기까지에는 이름 없는 골짜기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다가 말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 모두가 진정한 승리자들입니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승리의 깃발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승리의 깃발을 꽂은 전투를 기억하며 고지 위에 깃발을 꽂은 최후의 몇 몇 사람들만을 기억하는 것은 아쉽고도 서글픈 일이 분명합니다. 승리를 위해 피 흘리고 목숨을 바친 모든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승리에 대한 진정한 기념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승리에 대한 진정한 기념은 이름 없이 쓰러져간 이들의 희생을 소중하게 되살려내는데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여왕이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이들에게 영예의 십자훈장을 수여할 때의 일이라고 합니다. 상을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 중에는 전쟁 중에 큰 부상을 당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는 전쟁 중에 팔과 다리를 모두 잃고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서 나온 병사가 있었습니다.
훈장을 달아주던 여왕이 팔과 다리를 모두 잃은 병사 앞에 섰습니다. 그 병사를 보는 순간 여왕은 북받치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병사의 모습이 큰 감동으로 와 닿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왕은 훈장 전하던 일을 멈춘 채 뒤돌아서서 한참이나 눈물을 닦았습니다.
얼마 후 여왕을 통해 훈장을 목에 건 병사는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린 여왕을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국과 여왕폐하를 위해서라면 다시 한 번 제 몸을 바쳐서 싸우겠습니다.”
병사를 감동시킨 것은 훈장이 아니라 여왕의 눈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훈장의 의미도 소중했겠지만 자신의 희생을 고귀하게 받아주는 여왕의 눈물이 병사로 하여금 자신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것이었지요.
희생당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눈물은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오늘의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감사의 눈물로 그분들의 희생을 기억할 때 비로소 그분들의 희생은 거룩한 희생이 되기 때문입니다. 2007.6.5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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