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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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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 독일어판이 최근에 독일국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직업관 조사에 따르면 독일인들이 가장 신뢰를 보이는 직업은 소방관이었습니다. 무려 94퍼센트의 신뢰를 보였으니 거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은 셈이지요. 목숨을 건 구조 활동이 그토록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고 보여 집니다. 그 외에도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직업으로는 비행조종사(93%), 병원 간호사(91%), 약사(86%), 병원 의사(73%) 등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직업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학교 교사가 60%, 법관이 59%, 기상예보관이 57%, 신부와 목사가 55%, 변호사가 50%로 절반가량의 신뢰를 얻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신뢰가 뚝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언론인이 27%, 세무회계사가 20%, 노동조합간부가 17%, 자동차 판매원이 11%, 마침내 신뢰도는 한 자리로 떨어지게 되는데, 바로 정치인이었습니다. 6%의 신뢰를 얻는데 그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공자의 제자 중에 자공이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어느 날 스승에게 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경제를 풍족히 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며, 백성들이 믿도록 하는 것이다.”
스승의 대답을 들은 자공이 다시 물었습니다.
“부득이 버려야 한다면 셋 중에서 무엇을 먼저 버리는 것이 좋겠습니까?”
공자의 대답이 궁금한데, 셋 중에서 부득이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안보를 버려야 한다고 대답을 합니다. 안보를 버리면 나라를 잃게 될 터, 그럼에도 부득이 버려야 한다면 안보를 버려야 한다고 함으로써 안보가 백성들의 먹을 것을 챙기는 것과 신뢰를 잃는 일에 앞설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자공은 다시 묻기를 남은 둘 중에서 하나를 또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앞세워야 하겠는가를 물었습니다. 결국 자공은 정치에 있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무슨 일이 있어도 버릴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공자는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경제를 버려야지. 예로부터 사람은 모두 죽게 마련이지만, 백성들의 믿음을 얻지 못하고는 나라가 지탱할 수 없는 것이지.”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백성들의 믿음이라는 말이, 백성들의 믿음이 안보와 경제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 뜻밖의 말로 다가옵니다. 백성들의 신뢰, 그것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많은 말들이 오고갑니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든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안보와 경제보다 더욱 중요한 것, 그것이 바로 신뢰임을 모두가 확인해야 할 때입니다. 2007.6.9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그렇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직업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학교 교사가 60%, 법관이 59%, 기상예보관이 57%, 신부와 목사가 55%, 변호사가 50%로 절반가량의 신뢰를 얻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신뢰가 뚝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언론인이 27%, 세무회계사가 20%, 노동조합간부가 17%, 자동차 판매원이 11%, 마침내 신뢰도는 한 자리로 떨어지게 되는데, 바로 정치인이었습니다. 6%의 신뢰를 얻는데 그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공자의 제자 중에 자공이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어느 날 스승에게 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경제를 풍족히 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며, 백성들이 믿도록 하는 것이다.”
스승의 대답을 들은 자공이 다시 물었습니다.
“부득이 버려야 한다면 셋 중에서 무엇을 먼저 버리는 것이 좋겠습니까?”
공자의 대답이 궁금한데, 셋 중에서 부득이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안보를 버려야 한다고 대답을 합니다. 안보를 버리면 나라를 잃게 될 터, 그럼에도 부득이 버려야 한다면 안보를 버려야 한다고 함으로써 안보가 백성들의 먹을 것을 챙기는 것과 신뢰를 잃는 일에 앞설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자공은 다시 묻기를 남은 둘 중에서 하나를 또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앞세워야 하겠는가를 물었습니다. 결국 자공은 정치에 있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무슨 일이 있어도 버릴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공자는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경제를 버려야지. 예로부터 사람은 모두 죽게 마련이지만, 백성들의 믿음을 얻지 못하고는 나라가 지탱할 수 없는 것이지.”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백성들의 믿음이라는 말이, 백성들의 믿음이 안보와 경제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 뜻밖의 말로 다가옵니다. 백성들의 신뢰, 그것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많은 말들이 오고갑니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든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안보와 경제보다 더욱 중요한 것, 그것이 바로 신뢰임을 모두가 확인해야 할 때입니다. 2007.6.9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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