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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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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 <과노긔이야기17/드림>중에서
진흙과 금덩이
인도 어느 마을 입구. 늙은이 하나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날마다 낡은 냄비에 담긴 진흙탕 물을 막대기로 휘젓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한참 휘젓다가는 냄비 바닥에서 묵직한 금덩이를 꺼내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날마다 모여들어 그가 낡은 냄비에서 금덩이를 꺼내는 순간을 기다렸다. 늙은이가 물을 휘젓다가 냄비에서 금덩이를 꺼내면 모두 놀라워하며 웅성거렸다.
하루는 용감한 청년 하나가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런 요술(trick)을 부리는 건지 보여줄 수 있어요?”
늙은이가 대답했다. “그거야 하나도 어려운 일이 아닐세. 이건 보통 냄비고 이건 그냥 나무 막대기인데, 아무데나 있는 진흙을 샘에서 길어온 물에 섞어 막대기로 젓다보면 바닥에 묵직한 덩어리가 뭉쳐지지. 그걸 손으로 꺼내면 되는 거야.”
청년은 그 길로 돌아가서 냄비와 막대기와 진흙과 물을 구한 다음, 냄비에 진흙과 물을 담고 막대기로 휘젓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진흙물을 저으며 열심히 살폈지만 아무것도 뭉쳐지는 것 같지 않았다. 이튿날도 온종일 저었지만 금덩이는 관두고 손톱만한 금 조각 하나 보이지 않았다.
청년이 다시 노인에게 가서 말했다. “할아버지가 일러준 대로 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어요. 좀더 자세히 가르쳐주세요.”
“어디, 자네가 어떻게 했는지 그대로 보여줄 수 있겠나?”
청년이 자기가 했던 대로 되풀이해서 보여주었다.
한 동안 바라보던 늙은이가, “아차! 아주 중요한 걸 하나 빠뜨리고 자네에게 일러주지 않았구먼.”했다.
“그게 뭡니까?”
“물을 휘젓는 동안, 절대로 금덩어리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걸세.”
기도: 주님, 저에게 생애를 바쳐 이루고 싶은 ‘꿈’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그 마음에 사로잡혀서, 일상생활을 소홀히 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주님, 저로 하여금, 밥을 먹을 때는 밥을 먹고, 길을 걸을 때는 길을 걷고, 사람을 만날 때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한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물, 나무 막대기, 진흙 덩이, 낡은 냄비, 바로 그것들 안에 당신의 보물이 감추어져 있음을 잊지 않도록 저를 도와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진흙과 금덩이
인도 어느 마을 입구. 늙은이 하나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날마다 낡은 냄비에 담긴 진흙탕 물을 막대기로 휘젓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한참 휘젓다가는 냄비 바닥에서 묵직한 금덩이를 꺼내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날마다 모여들어 그가 낡은 냄비에서 금덩이를 꺼내는 순간을 기다렸다. 늙은이가 물을 휘젓다가 냄비에서 금덩이를 꺼내면 모두 놀라워하며 웅성거렸다.
하루는 용감한 청년 하나가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런 요술(trick)을 부리는 건지 보여줄 수 있어요?”
늙은이가 대답했다. “그거야 하나도 어려운 일이 아닐세. 이건 보통 냄비고 이건 그냥 나무 막대기인데, 아무데나 있는 진흙을 샘에서 길어온 물에 섞어 막대기로 젓다보면 바닥에 묵직한 덩어리가 뭉쳐지지. 그걸 손으로 꺼내면 되는 거야.”
청년은 그 길로 돌아가서 냄비와 막대기와 진흙과 물을 구한 다음, 냄비에 진흙과 물을 담고 막대기로 휘젓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진흙물을 저으며 열심히 살폈지만 아무것도 뭉쳐지는 것 같지 않았다. 이튿날도 온종일 저었지만 금덩이는 관두고 손톱만한 금 조각 하나 보이지 않았다.
청년이 다시 노인에게 가서 말했다. “할아버지가 일러준 대로 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어요. 좀더 자세히 가르쳐주세요.”
“어디, 자네가 어떻게 했는지 그대로 보여줄 수 있겠나?”
청년이 자기가 했던 대로 되풀이해서 보여주었다.
한 동안 바라보던 늙은이가, “아차! 아주 중요한 걸 하나 빠뜨리고 자네에게 일러주지 않았구먼.”했다.
“그게 뭡니까?”
“물을 휘젓는 동안, 절대로 금덩어리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걸세.”
기도: 주님, 저에게 생애를 바쳐 이루고 싶은 ‘꿈’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그 마음에 사로잡혀서, 일상생활을 소홀히 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주님, 저로 하여금, 밥을 먹을 때는 밥을 먹고, 길을 걸을 때는 길을 걷고, 사람을 만날 때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한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물, 나무 막대기, 진흙 덩이, 낡은 냄비, 바로 그것들 안에 당신의 보물이 감추어져 있음을 잊지 않도록 저를 도와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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